중국 유학생이 90% 이상인 일본 고등학교... 그런데 한국에는 훨씬 더 많다

2021-02-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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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현 에비노시의 와타쿠 시립 고등학교 사례 소개
한국은 2018년 신입생 전원이 다문화 학생인 초등학교도

일본 미야자키현 에비노시의 와타쿠 시립 고등학교 입학식 모습(좌)과 전경 /유튜브
일본 미야자키현 에비노시의 와타쿠 시립 고등학교 입학식 모습(좌)과 전경 /유튜브

외국인 학교도 아닌데 중국인 학생이 90% 이상인 한 일본 고등학교의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한국도 대림동이 위치한 서울 영등포구를 중심으로 중국계 신입생의 비율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어 국내 저출산 문제와 무분별해 보일 수 있는 유학생 유입에 대한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다.

25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중국화된 일본 고등학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엔 과거 한 일본 방송에서 소개한 미야자키현 에비노시의 와타쿠 시립 고등학교 입학식 영상 캡처 사진이 담겼다.

일본 미야자키현 에비노시의 와타쿠 시립 고등학교를 소개하는 영상. 과거 한 일본 방송 캡처 /더쿠
일본 미야자키현 에비노시의 와타쿠 시립 고등학교를 소개하는 영상. 과거 한 일본 방송 캡처 /더쿠

이에 따르면 해당 고등학교는 신입생의 90% 이상이 중국인 유학생으로 이뤄져 있다. 중국인이 167명, 일본인이 16명이다. 심지어 일본인인 교장은 중국어로 입학 환영사를 한다.

원래는 일본인만으로 구성된 고등학교에 이처럼 중국인의 입학이 급증한 이유는 무엇일까.

15년 전부터 저출생 문제로 신입생 모집이 눈에 띄게 힘들었던 이 학교는 1997년부터 2007년까지 20년간 입학생 수가 35% 감소, 경영에 큰 위기가 찾아왔다.

교장은 "점점 일본인 학생을 줄어들었다. 회사로 따지면 도산 직전까지 몰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때 학교는 외국인 유학생으로 눈을 돌렸다. 지역 내 흩어져 있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모집해 1년 후 일본 명문대에 진학시키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곳에서 유학 중인 한 중국인 고등학생은 "중국은 대입 경쟁이 너무 심하다"면서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일본에 왔기 때문에 조용히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7년간 중국인 고교생의 대학 진학률은 100%에 달했으며 학교 경영도 안정화됐다.

보도가 나간 이후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엔 중국인이 다니는 학교에 일본인의 세금이 사용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動画有】9割が中国人留学生の宮崎県の高校。入学式では中国国歌斉唱→日本人の税金が使われてる 宮崎県の「日章学園九州国際高等学校」の入学式で異様な光景が見られました、中国人167名、日本人16名と9割が中国人留学生。れっきとした補助金という名の税金が支給されている日本の高校なのですが、少子化で生徒が集まらなくなり、留学生を積極的に受け入れるようになったとのことです・・・
こぐま速報

해당 게시물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 또한 국내 초·중·고교에 입학한 중국인 학생들의 실상을 전했다.

신입생 전원 ‘다문화 학생’인 대림동 초등학교…서울 첫 사례 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대동초등학교의 올해 신입생 72명 전원은 다문화 학생이다. 신입생 전원이 다문화 학생으로 구성된 건 대동초가 서울에서는 첫 사례다. 대동초는 지난해 기준 전교생 487명 중 304명(62.4%)이 다문화 학생일
중앙일보

2018년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대동초등학교는 72명의 신입생 전원이 다문화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통계와 구로·금천·영등포구의 이중 언어 교육이 지역 주민들이 반발의 사고 있다는 기사가 대표적이다.

2020년 기준 전국 중국계 신입생 비중. /더쿠
2020년 기준 전국 중국계 신입생 비중. /더쿠

한 누리꾼이 게재한 2020년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중국계 신입생 비중이 100%인 곳은 1곳, 80% 넘는 학교는 3곳, 50% 넘는 곳은 21곳이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참고로 일본은 출산율이 낮다 해도 1명 미만으로 내려간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근데 한국은 0명대다. 여기서는 일본이 10년 뒤 한국이라는 말 자체가 틀렸다" "자칫 유학의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겠다" 등 급진적으로 진행되는 다문화화에 대한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 채널 'XUE WEN'
home 방정훈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