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혹하다...” 첫째가 동생을 죽이자 어미새가 보인 행동 (영상)

2021-03-0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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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걷기도 전에 목숨 건 싸움하는 푸른얼굴얼가니새
부모는 새끼들의 싸움에 절대 개입하지 않아

푸른얼굴얼가니새는 자연이 얼마나 냉혹한 세계인지를 알려주는 새다.

이하 유튜브 '내셔널지오그래픽 - National Geographic Korea'
이하 유튜브 '내셔널지오그래픽 - National Geographic Korea'

지난 2017년 11월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푸른얼굴얼가니새를 촬영한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이 새는 대서양, 인도양, 남태평양에 분포하는 황새목의 한 종류다. 1964년 남태평양 피닉스 군도에서 태어난 개체가 1970년 부산 앞바다에서 발견된 사례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보기는 어렵다.

푸른얼굴얼가니새는 새끼를 한 마리만 낳아 기른다. 혹시 알을 두 개 낳으면 새끼들은 곧 목숨을 걸고 서로 싸워야 한다.

태어난 지 고작 일주일 남짓 된 푸른얼굴얼가니새 형제가 있다. 먼저 태어난 형은 본능적으로 동생을 둥지에서 밀어냈다.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로 어렸지만 형은 작은 부리로 동생의 목을 비틀고 날개를 쪼았다.

이를 지켜보는 어미새의 반응은 놀라웠다. 둥지에서 밀려나 애처롭게 우는 둘째를 바라만 봤다. 먹이를 잡아와서는 첫째에게만 줬다. 둥지에서 멀지 않은 자리에서 둘째는 결국 숨을 거뒀다. 이윽고 까마귀가 다가와 사체를 뜯어먹었다.

영상은 140만 뷰를 기록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사람들은 "저 어릴 때부터 죽인다는 게 뭔지 본능적으로 아는 게 신기하다", "마지막에 동생이 고개 떨구는 모습이 진짜 불쌍하다", "저 어미도 저렇게 살아남은 게 아닐까"라며 소감을 남겼다.

유튜브, '내셔널지오그래픽 - National Geographic Korea'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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