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월세가 고작 5만5000원… 그런데 아파트 수준과 전망이 장난 아닙니다

2021-03-0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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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임대주택 '울릉 저동 휴먼시아'
71채…임대료 낮아 입주경쟁 치열

울릉도 전경 / 뉴스1
울릉도 전경 / 뉴스1

울릉도는 자체 발생 확진자가 없는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꼽힌다. 해외여행의 대체 관광지로 울릉도를 찾는 이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이유다.

최근 온라인에선 울릉도에 위치한 한 아파트가 주목받았다. 전국 LH(한국토지주택공사) 아파트 중 최고인 것 같다는 찬사를 받는 이 곳은 어디일까.

울릉도 중심지를 벗어나면 LH 마크가 붙은 한 아파트가 있다. 울릉군 울릉읍 봉래길 176에 위치한 ‘울릉 저동 휴먼시아’다.

국민임대주택인 이 아파트는 2008년 울릉도 주거 취약 계층을 위해 지은 것이다. 울릉도에 근사한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상징성을 높게 본 것이다.

국민임대주택은 분양전환이 안되는 대신 최장 30년간 임대로 거주하면서 2년마다 갱신계약을 하는 아파트다.

울릉 저동 휴먼시아 / 다음 부동산
울릉 저동 휴먼시아 / 다음 부동산

울릉저동 휴먼시아는 현대적 시설을 갖춘 데다 부담도 적어 현지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단지는 3, 4층짜리 건물 6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전용면적 ▲38㎡(11.495평) 43가구 ▲45㎡(13.6125평) 16가구 ▲50㎡(15.125평) 12가구다.

임대보증금 및 월임대료는 ▲38㎡형 810만원/5만5000원 ▲45㎡형 1130만원/7만7000원 ▲50㎡형 1380만원/9만4000원으로 저렴했다. 2012년 다섯 가구가 집을 비우게 되자 예비후보자만 100명 넘게 몰리기도 했다.

단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위키트리와 통화에서 "현 월임대료도 입주 당시보다 5~10% 정도밖에 안 올랐다"고 했다.

울릉도 특유의 자연지형을 고려해 3∼4층 규모의 연립주택으로 지어졌고, 일부는 테라스하우스 형태로 들어섰다. 도시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놀이터, 공원 시설 등이 마련됐다.

일부 세대는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파노라마 오션뷰를 확보했다.

인구가 1만명도 안되는 울릉도에 아파트가 들어선 데는 독도의 공이 컸다. 2005년 3월 일본 시마네 현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을 선포한 뒤 독도 수호의 전초기지인 울릉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애로사항도 있었다. 당시 울릉도는 주택보급율이 78% 정도로, 아파트에 사는 주민은 5% 미만이었다.

울릉도에 아파트가 적은 이유는 섬 자체가 성인봉(해발 986m) 중심의 화산암 지형이라 나리분지 외에는 평지가 거의 없는 탓이다. 또 섬 안에 건설 장비가 없어 육지에서 모두 공수해야 하는 점도 아파트 건축을 어렵게 했다.

울릉저동 휴먼시아 시공 때도 모든 건설 기자재를 배로 옮겨야해, 같은 규모 일반아파트보다 공사비가 3배나 든 것으로 전해진다.

울릉 저동 휴먼시아 / 카카오로드맵
울릉 저동 휴먼시아 / 카카오로드맵
home 안준영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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