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화장실에서 벗어놓고 안 치운 더러운 양말의 근황 (사진 다수)

2021-03-0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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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더러운 양말을 미술품으로 승화한 여성
누리꾼들 “이 정도면 못 치우지” “제가 삽니다”

2010년생 미국 여아가 화장실에 벗어놓은 양말(좌) /더쿠, 프리픽
2010년생 미국 여아가 화장실에 벗어놓은 양말(좌) /더쿠, 프리픽

철부지 딸이 화장실 구석에 벗어 던진 더러운 양말을 미술품으로 승화한 한 여성의 예술성이 찬사를 받고 있다.

최근 루리웹, 에펨코리아, 더쿠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딸이 양말을 치우지 않자 엄마가 한 일'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엔 화장실 구석에 자리한 더러운 양말이 미술품으로 변화해가는 모습과 모녀지간의 대화 내용이 담겼다.

딸이 화장실 구석에 벗어놓은 양말이 미술품으로 변모해가는 모습. /이하 더쿠
딸이 화장실 구석에 벗어놓은 양말이 미술품으로 변모해가는 모습. /이하 더쿠

이에 따르면 여성은 화장실 구석에 딸이 신다 벗어놓은 양말이 계속 방치돼 있자 벽면에 조그마한 캡션을 부착했다.

캡션에는 △케스트럴 캠프벨(작가명) △2010년(출생년도) △미국인 △'잊혀진 양말'(작품명) △아티스트의 컬렉션에서 가져옴(작품설명) 등이 적혔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딸은 여성에게 "이거 엄마가 한 거예요?"라고 물었고, 여성에게 "멋진 작품이야. 아주 정교하지"라고 응수했다.

하지만 여성의 의도는 딸에게 통하지 않았다. 양말은 그대로 화장실 구석에 방치돼 있었던 것.

이에 여성은 양말 밑에 나무 스탠드를 받쳐 작품을 더욱 부각시켰다.

그래도 아무런 변화가 없자 여성은 소 장식품을 구경꾼으로 배치했다.

그다음으로 정체 모를 직사각형 모형, 스케치, 동물·인간 장식품, 전구조명 등을 차례대로 동원했다.

그 결과, 딸이 양말을 벗어둔 화장실 구석자리는 어느덧 멋진 미술관으로 변모했고, 딸의 양말도 자연스레 미술품이 됐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다수 누리꾼들은 "완전히 예술 작품이네" "저런 엄마를 가진 딸이 부럽다" "안 치우는 딸내미나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어머니나 완전 시트콤이네" "딸도 즐기고 있을 듯" "이 정도면 못 치우지" "제가 삽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예술품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아울러 "저래도 안 가져갔다는 게 징그럽다" "딸도 세네" 등 일관된 딸의 고집을 놀라워하는 이들도 있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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