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악…KTX 햄버거녀, 경찰에 입건된 날 SNS에 쓴 글
2021-03-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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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빠가 누군지 아냐고 큰소리쳤던 여성
KTX에서 방역 지침 어긴 여성의 인스타 스토리
일명 'KTX 햄버거녀'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이 파장을 불렀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고양댁님께 ktx햄버거녀로 추정되는 인스타 쪽지 보낸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이 글이 떴다.
글쓴이는 'KTX 햄버거녀'라는 별명을 얻은 A 씨 정보를 보배드림에 공유했던 당사자다. 그는 "앞에선 사과한 A 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엔 전혀 다른 말을 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A 씨가 글을 남긴 건 지난 3일과 5일에 걸쳐서다. 특히 5일은 A 씨가 경찰에 입건됐고 "깊이 반성 중"이란 소식이 전해진 날이었다.

A 씨가 쓴 글 중 일부 문장은 다음과 같다.
"가진 것이 많음에 감사하며 뭐든지 겸허하게 행동할 수 있기를"
"한 번의 실수는 누구나 범하지만 이후 번복되지 않게끔 노력하는 것은 오롯이 나의 몫이다"
"대중들의 수많은 긍정적인 나의 명성과 인지도 덕에 참 많은 생각이 묘하게 스친다"
"더할 나위 없이 편안하고 행복한 금요일 밤. Yankee candle+반신욕...이 조합 말 아낀다^^"
"조금은 특별한 지금 이 순간을 사는 중. 감사한 나의 인생에 다시한번 cheers!"
"나를 향한 그들의 인정이 결국엔 지금껏 내가 뿌린 꾸준히 쌓아오고 보여준 올곧은 나의 영향력과 선한 행동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A 씨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본을 올린 글쓴이는 "사과를 했다니까 한 발 빠지려 했다. 하지만 입건까지 된 사람을 '마녀사냥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걸 보고 제발 정신 차리길 바라는 마음에 이걸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KTX 햄버거녀가 사는 지역의 맘카페에선 이분 목소리와 말투만 보고도 누군지 알더라"라며 "평소 너무 눈에 띄게 옷을 입고 다닌다는 댓글들이 달렸다. 버스에서 어떤 아주머니와 싸웠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이슈가 됐을 뿐, 항상 이런 행동을 하던 사람 같았다"라며 "정신 차리세요, KTX 햄버거 씨"라고 일침을 가했다.
글쓴이는 A 씨가 리플리 증후군인 것 같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사진 도용 수준이 배구 선수 이다영보다 더 심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앞서 A 씨는 지난달 28일 동대구역을 지나는 KTX 안에서 방역 수칙을 위반하는 행동으로 논란이 된 여성이다.
그는 열차 내 취식 금지임에도 불구하고 좌석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햄버거를 먹고 큰소리로 통화를 했다. 승객들이 항의하자 A 씨는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알아?", "없는 것들이 속에 화가 가득 차서" 등과 같은 막말까지 했다.

해당 장면이 찍힌 동영상이 보배드림에 게시돼 사건이 일파만파 커졌다. A 씨는 동영상을 공개한 사람과 연락이 닿아 카카오톡 메시지로 사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