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20호] '윤스테이' '빈센조' 무제한 공짜시청이 가능해졌습니다

2021-03-09 10:04

add remove print link

대형 플랫폼과 구독형 서비스가 만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티빙 무제한 이용'

※ '위클리 리포트'가 매주 화요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위클리 리포트'는 전 세계 디지털 콘텐츠의 최신 동향을 알리는 코너입니다. 미디어부터 소셜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각종 디지털 콘텐츠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지 들여다보겠습니다. 위키트리는 미래를 이끄는 미디어가 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디지털 콘텐츠 트렌드를 분석하는 ‘소셜미디어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신 자료를 위키트리 독자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대형 플랫폼과 구독형 서비스가 만난다

업데이트된 네이버 구독 서비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최근 네이버가 플러시멤버십 혜택으로 CJ OTT 서비스인 ‘티빙’을 추가했다. 네이버 구독 서비스의 첫 제휴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티빙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티빙

지난 4일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들은 ‘티빙 방송 무제한 이용권’과 함께 ‘네이버 웹툰· 시리즈 쿠키’, ‘네이버 시리즈온 영화 무료 쿠폰’, ‘네이버 콘텐츠 체험팩’ 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플러스로 tvN 대표 예능 ‘윤스테이’, ‘어쩌다 사장’과 지난 7일 tvN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빈센조’까지 무제한 시청이 가능해졌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티빙이 서비스 중인 오리지널 콘텐츠와 영화는 제외됐지만, tvN 예능이나 드라마를 즐겨보는 이용자들이라면 반가워할 소식이 아닐까 싶다.

'빈센조'(왼쪽)와 '윤스테이'
'빈센조'(왼쪽)와 '윤스테이'

트위터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

네이버가 구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이 시점에 정통 SNS 플랫폼도 구독 서비스 출시에 시동을 걸었다.

가장 먼저, 트위터가 트위터 플랫폼에 구독 서비스를 적용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트위터는 지난달 25일 온라인 행사에서 구독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가 밝힌 구독 서비스는 슈퍼팔로우(Super follow) 이다.

트위터
트위터

구체적인 내용은 이렇다. 슈퍼팔로우에 가입한 이용자들은 특정 인물을 구독해서 지지하거나 응원을 할 수 있다. 아프리카 TV의 별풍선과 같은 서비스로 예상한다. 더 나아가 팬층을 보유한 이용자들은 구독한 사람들만 볼 수 있는 트윗을 올려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차이를 둔다.

우리가 대표적으로 알고 있는 구독 서비스는 유튜브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이다. 유튜브는 프리미엄 이용자만 볼 수 있는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홍보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이렇게 가입하는 프리미엄 가입자들을 통해 유튜브는 매월 91억 원 이상의 수익을 얻고 있다.

트위터도 구독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예정이다. 트위터는 슈퍼팔로우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매출액 2배, 2억 명인 상업화 가능 이용자를 약 50%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묻고 '떠블'로 가!!

트위터가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것은 구독 서비스만이 아니다.

이전부터 iOS에서 테스트하고 있었던 음성 커뮤니티 서비스 ‘스페이스’를 일부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트위터는 ‘스페이스’ 베타 버전을 출시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테스트 대상을 안드로이드 사용자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음성 SNS 플랫폼 ‘클럽하우스’를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뿐만 아니라 UI 구성이 클럽하우스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트위터 '스페이스'
트위터 '스페이스'

트위터가 테스트 중인 스페이스는 호스트와 팔로워가 실시간으로 음성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트위터 타임라인 상단에 스페이스 아이콘이 표시되면 이를 눌러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트윗이나 쪽지(DM)를 통해 접속하는 것도 가능하다. 참여한 모든 팔로워가 대화를 들을 수 있지만, 호스트가 지정한 사람만 발언할 수 있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 지는 알 수 없지만, 트위터가 음성으로 서비스를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던 사실은 너무 유명하다. 지난해 8월 DM으로 음성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을 테스트하기도 했으며, 지난 1월에는 팟캐스트 기업 브레이커(Breaker)를 인수한 바 있다.

브레이커(Breaker)
브레이커(Breaker)

트위터가 음성 서비스와 관련하여 테스트를 진행하는 가운데 ‘클럽하우스’가 먼저 공개되었지만 스페이스만의 차별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스페이스가 출시된다면 후기와 함께 클럽하우스와의 차이점을 비교하여 돌아오겠다.

엔씨소프트와 MBC의 큰 그림

엔씨소프트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올해 초 케이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를 출시해 국내 메타버스 서비스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그런 엔씨가 지난 3일 MBC와 지식재산권(IP)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그들의 계획은 무엇일까.

엔씨소프트, MBC 로고
엔씨소프트, MBC 로고

엔씨와 MBC에 따르면 양사가 보유한 웹툰, 웹소설, 게임, 영화 등 IP를 원소스로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새로운 IP를 창작하거나 외부 IP를 발굴하기 위한 협력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역할을 철저하게 분리될 예정이다. 엔씨는 IP의 웹툰, 웹소설, 게임화를 진행하며 MBC는 관련 IP를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는 과정 전반을 담당한다. 업계에서는 “리니지가 드라마로 나오는 것이냐”, “어떤 드라마가 게임으로 나올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두 기업의 만남으로 어떤 시너지가 발생할지, 그 시너지가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 어떤 영향을 불러올지 기대해보자.

당근마켓의 특별한 온도

중고거래를 많이 해본 사람들은 거치는 과정이 있다. 불량거래 후기나 번호 안심 조회 서비스를 통해 이 사람과 거래를 해도 괜찮은 것인지 확인을 한다. 등록된 후기가 많은 경우에는 ‘이 사람과 거래를 하면 안 된다’일 확률이 매우 높다.

하지만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은 조금 다르다. 이곳에서는 평판이 좋을수록 판매자의 ‘매너 온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매너 온도는 당근마켓 이용자로부터 받은 칭찬, 후기, 비매너 평가, 운영자 징계 등을 종합해서 만든 매너 지표다. 매너 온도가 높을수록 이용자들에게 높은 판매 신뢰도를 얻게 된다.

당근마켓 매너온도
당근마켓 매너온도

매너 온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중고 거래할 때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거래를 한 이용자들이 매너 평가에 ‘시간 약속을 잘 지켜요’, ‘친절하고 매너가 좋아요’, ‘상품 설명이 자세해요’ 등의 항목에 점수를 매긴 것이 매너 온도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당근마켓 무료나눔 게시물/필자의 당근마켓 매너 온도
당근마켓 무료나눔 게시물/필자의 당근마켓 매너 온도

이런 매너 온도는 자신의 정치적, 사회적인 신념을 소비행위를 통해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익숙한 MZ세대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중고거래가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과 이상기후로 환경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만큼 ‘레스웨이스트’와 같은 사회적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되었기 때문이다.

1998년 IMF 시기에 실시된 ‘아나바다 운동’을 기억하는 이용자들이 있을 것이다. 구제금융을 위해 강조되었던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기’를 실천했던 운동이다. MZ세대에게 낯설기도 하겠지만 그들이 환경을 생각하고 있는 행동들 하나하나가 이미 2021년 ‘아나바다 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home 유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