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희 고등학교 친구가 '탱크' 안진웅의 과거를 싹 다 폭로했다 (전문)

2021-03-0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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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승희 고등학교 친구”라고 밝힌 네티즌의 폭로 글
당시 학교 선배였던 '탱크' 안진웅에게 겪은 일 자세히 알려

프로듀서 겸 가수 '탱크(안진웅)'에게 과거 사귀자는 고백을 받았다고 주장한 여성이 글을 올렸다. 이 여성은 한국예고 재학 시절, 선배였던 탱크의 고백을 자신이 거절하자 겪은 일을 폭로했다.

이 여성은 그룹 '오마이걸' 멤버 승희(현승희)의 고등학교 친구라고 밝히기도 했다.

프로듀서 겸 가수 탱크 / 이하 유튜브 'TANK_KPOP'
프로듀서 겸 가수 탱크 / 이하 유튜브 'TANK_KPOP'

9일 커뮤니티 더쿠에는 "승희 지인 인스타그램 탱크(안진웅) 관련 폭로"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에는 이 여성이 최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이 캡처돼 있었다.

여성은 "승희 한국예고 때 친구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승희가 안진웅(탱크) 선배 문제로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는 내용을 들어 도움이 될까 하고 글을 씁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2011년 1학기 제가 같은 학교 1년 선배와 잠깐 사귀었을 때, (그 선배가) 2년 선배였던 안진웅 선배를 인사시켜주었습니다. 남자친구의 선배였기 때문에 인사도 하고 함께 친하게 지내다가 당시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너무나 힘들었는데 당시 안진웅 선배가 많이 응원을 해주고 음악 관련 조언도 해주면서 연락해 오는 횟수가 늘어났습니다. 시시콜콜한 내용의 연락도 자주 받던 어느 날, 안진웅 선배가 저에게 좋은 마음이 있다고 얘기를 했고 스킨십도 시도했지만 저는 거절을 했고 계속되는 호감의 표현에도 거리를 두었습니다"라고 했다.

오마이걸 승희 / 승희 인스타그램
오마이걸 승희 / 승희 인스타그램

그는 "그리고 같은 해 11월 중순쯤 안진웅 선배가 발매한 앨범에서, 트랙 5곡의 앞 부분을 따로 세로로 읽을 때 "OO이에게"라는 제 이름이 나왔습니다. 이 노래 가사들은 저에게 했던 행동들을 담은 노래라서 너무 무서웠고 굉장한 충격과 공포를 느꼈습니다. 악마에게 시달리는 것 같았던 그때가 10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이 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10년 전에 저에게 했던 행동을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현재는 승희가 저보다 더 심하게 안진웅 선배에게 시달리고 있는 것 같아서 승희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씁니다"라고 했다.

다음은 승희 친구라고 밝힌 네티즌이 올린 글이다.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지난 8일 탱크는 유튜브 채널에 디스곡 영상을 올렸다. 탱크는 영상에서 여자 연예인이 남자친구가 있으면서도 양다리를 걸쳤고 팬들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팬들은 탱크가 오마이걸 승희를 저격했다고 추측했다. 결국 승희가 활동하는 그룹 '오마이걸' 소속사가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8일 오마이걸 공식 팬카페에 승희 관련 공지 글을 올렸다.

소속사는 "승희와 작곡가 탱크는 한국예고 선후배이자 업계 선후배 사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승희는 현재 탱크로부터 악의적인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라는 점을 명확하게 밝히고자 한다"라고 했다. 소속사는 과거 발생했던 일들을 구체적으로 나열하며 승희의 극심한 피해를 호소했다. 탱크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9일 오전 현재 탱크는 오마이걸 승희 소속사 입장과 "승희의 고등학교 친구"라고 밝힌 네티즌 폭로 글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음은 승희 소속사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WM엔터테인먼트입니다.

당사 소속 아티스트인 승희와 관련한 이슈로 심려를 끼치게 되어 걱정을 하고 계실 팬 분들에게 죄송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승희와 작곡가 탱크는 한국예고 선후배이자 업계 선후배 사이입니다. 승희는 현재 탱크로부터 악의적인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라는 점을 명확하게 밝히고자 합니다.

2020년 12월 7일 탱크는 선후배로 지내고 있던 승희와 그녀의 고등학교 동창에게 자신의 유서 내용과 함께 몇 분 뒤 자신이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고, 책상위에 칼을 올려놓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승희는 탱크가 평소 불안정한 심리를 갖고 있었기에 실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 하려는 시그널이라는 생각했고, 한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평소 그와 곡 작업을 하고 지내던 지인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지인 언니는 곧바로 경찰에게 전화를 걸어 신고를 했습니다.

지인 언니와 함께 현장에 간 승희는 탱크가 또 다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당신은 누구에게나 충분히 사랑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그를 응원했습니다. 이는 극단적 시도를 멈추게 하려는 승희의 순수한 노력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탱크는 자신을 죽음으로부터 살려냈다는 근거로 정신과 진료기록을 보내며 과도한 집착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진료를 받는 병원의 정신과 의사가 승희는 그에게 약이고, 그 친구에게 병이 나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곁에서 도와달라고 했다며 정신적으로 압박했습니다. 또한 그는 ‘사랑’이라는 단어에 실제와는 다른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며 집착성 메시지를 보냈고, 일방적으로 구애를 하는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자신의 감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탱크는 자신은 곧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고, 언론을 통해 승희는 온 세상에 영원히 기억에 남게 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결국 지난 12월 7일부터 현재까지 약 3달 동안 승희는 극심한 정신과 고통과 불안 속에 정상적으로 스케줄을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공황장애를 호소하였고, 비록 학교 선배이자 업계 선배이지만 더 이상 연락을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에 연락을 끊었습니다.

이후 탱크는 진실을 왜곡하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 담긴 영상과 사진 등을 자신의 SNS와 유튜브에 게시하였습니다.

당사는 더 이상 소속 아티스트인 승희가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가해자인 것처럼 진실을 왜곡하고 승희의 선량한 마음을 이용해 지속적인 괴롭힘을 가해온 탱크를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더불어 그는 승희 뿐만 아니라 주변 지인들을 비롯해 다른 아티스트들에게도 상습적으로 극단적 선택을 암시, 정신적 괴로움을 호소하는 등의 영상과 메시지를 보내어 괴롭혀 온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에 당사는 허위사실 유포와 협박죄, 인격권 침해를 비롯한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가능한 최선의 조치로 엄중히 대응할 예정입니다.

오마이걸 승희 / 뉴스1
오마이걸 승희 / 뉴스1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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