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추신수, 간절한 부탁 들어준 후배에게 '명품 시계' 선물했다
2021-03-1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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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자가격리 해제된 SSG 추신수
등번호 17번 양보한 이태양에 고가의 시계 선물
추신수가 등번호를 양보해 준 후배 선수 이태양에 명품 시계를 선물해 화제가 됐다.

추신수는 낮 12시(정오) 자가격리가 해제된 후 11일 부산 사직구장을 찾았다. 야구장에서는 추신수가 속한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연습경기가 치러지고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추신수와 SSG 선수단은 상견례를 가졌다. 상견례에는 추신수가 후배 야구선수 이태양에 선물을 주는 시간도 있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줄곧 17번을 달고 뛴 추신수는 흔쾌히 등번호를 양보해준 이태양에 명품 시계를 선물했다.
추신수는 기자회견에서 "처음에 SSG 오겠다고 하고, 제일 처음 했던 게 누가 17번을 달고 있는지 확인한 것이었다. 이태양이 먼저 구단에 양보하겠다고 했다. 후배지만 너무 고마웠다. 이태양도 17번이 의미가 있는 번호라면 나는 어쩔 수 없었는데 아니라더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항상 있는 일이다. 번호를 받으면 뭔가 선물을 하는데, 조금 더 특별한 걸 하고 싶었다. (양보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나였다면 망설였을 수도 있다”라고 감사 뜻을 밝혔다.
추신수가 선물한 시계는 고가의 로저드뷔(Rogerdubuis) 시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드뷔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고급 시계 제조사다.
2017년 로저드뷔는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투르비용 추신수 에디션'이라는 추신수만을 위한 한정판 시계를 출시하기도 했다. 가격은 약 2억 원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