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계정 공유하는 사람들을 발칵 뒤집어지게 만든 소식이 전해졌다
2021-03-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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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동료, 익명 이용자 등 계정 나누어쓰던 ‘꼼수’ 막힌다
계정 공유하면 구독료 최대 4분의 1로 줄어… “매출 손실 막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 이 넷플릭스가 지금까지 자사 서비스 이용자 사이에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던 ‘계정 공유’ 행위를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 매체 CNBC 등 각종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넷플릭스는 한 개의 계정을 네 명이서 공유하는 등 콘텐츠를 무단으로 시청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를 시작했다.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일부 이용자들에게 계정 주인과 함께 살고 있는지 물어본 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시청을 위한 자신의 새 계정이 필요하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지금 계정을 그만 사용하고 새 계정을 만들어 결제하라고 요구했다.
넷플릭스는 한 계정에 지불하는 요금제에 따라 1명에서 최대 4명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하다. 이는 원래 함께 생활하는 가족, 동거인 등에 한해서 동시 시청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능이다. 사실 이런 기능을 넷플릭스 이용자들은 지금까지 공공연하게 친구, 직장 동료 또는 일면식도 없는 온라인 익명 이용자들을 모아서 계정을 공유해왔다. 이렇게 하면 최대 1만4500원인 구독료를 2분의 1, 3분의 1, 4분의 1 수준으로 나눠서 지불할 수 있다. 돈을 아끼기 위해 ‘꼼수’를 썼다는 말이다.
외신은 조사 전문 업체 매지드 자료를 인용하여, 넷플릭스 이용자 중 “계정을 (가족 외의 사람에게) 공유하는 중”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33%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이어 “넷플릭스가 (이와 같은) 계정 공유로 인해 발생하는 매출 손실을 막기 위해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넷플릭스가 현재 테스트 중인 ‘본인 계정 확인 기능’은 계정 공유가 의심될 경우, 메시지나 이메일로 확인 코드를 전송, 본인 확인을 요청하는 기능이다. 만약 본인 확인이 되지 않으면 접속이 끊긴다.

외신들은 넷플릭스의 이런 행보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다. 한 매체는 “(넷플릭스가 이런 조치에 나서면서) 다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들 역시 계정 공유 정책과 관련해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은 전 세계 곳곳에 존재한다. 넷플릭스 외에도 디즈니플러스, 애플TV 플러스, HBO맥스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