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으로 누워서 자면 안 되는 이유를 알려드립니다 (사진)
2021-03-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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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식도염 때 오른쪽으로 누워 자면 안 좋아
인구의 10분의 1 가량이 위식도 역류질환 앓아

‘오른쪽으로 누워 자면 안 좋은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스티즈에 12일 올라온 이 게시물은 각각 왼쪽과 오른쪽로 누워 자는 사람의 위 모양을 담은 이미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을 보면 오른쪽으로 누워 자는 사람과 왼쪽으로 누워 잘 때 위 모양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으로 누우면 위 속의 음식물이 불안정하게 자리를 잡고 반대로 왼쪽으로 누우면 위 속의 음식물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글쓴이는 “왼쪽으로 누워 자면 오른쪽으로 누워 잘 때보다 위산과다를 87% 억제해준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글쓴이가 소개한 정보의 내용은 상당부분 사실이다. 잠을 잘 때는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워 자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수면무호흡증을 앓는다면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을 권장한다. 혀의 뿌리가 기도를 막지 않기 때문. 임산부, 디스크환자도 옆으로 누워 자는 게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옆으로 누울 때는 왼쪽으로 눕는 게 낫다. 실제로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헌정 교수(대한수면의학회 이사장)는 자신의 저서에서 "왼쪽 몸통을 아래로 해야 음식물과 위산이 넓은 위장 주머니 쪽에 안정적으로 위치하게 되고, 반대로 오른쪽으로 누워서 자면 자칫 위산이 섞인 음식물이 식도 쪽으로 치우치게 돼 역류성식도염이 발생하기 쉽다"고 했다.
역류성식도염 등 위장 질환이 없다면 어느 쪽으로 누워 자도 크게 상관은 없다. 다만 스트레스, 폭식, 식생활 변화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가 한국엔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통계자료에 따르면 위식도 역류질환 전체 환자는 2015년 386만 1265명에서 2019년 458만 1713명으로 약 19% 증가했다. 20대 환자도 급격히 늘고 있다. 2015년 31만 2039명에서 2019년 38만 9162명으로 약 25% 증가했다. 기왕이면 오른쪽보다 왼쪽으로 누워 잠을 자야 하는 이유다.
Why you should sleep on the left side ? pic.twitter.com/TWuQk0zPjU
— Fit Bharat (@FitBharat) November 2,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