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치매 할머니, 곁에 있던 까만 강아지 덕에 가족 찾았다
2021-03-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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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할머니 구한 반려견 '까미'
경찰관 기지로 반려견 내장 인식 칩 조회, 가족 찾아
곁을 지키던 반려견 덕분에 길 잃은 치매 할머니가 무사히 가족을 찾은 사연이 전해지며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2일, 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에 "실종된 할머니를 구한 든든한 보디가드 까미"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연일 내린 눈으로 강추위가 기승을 부린 2월 18일 밤, 제주 경찰서에 "주차장에 신발도 안 신은 할머니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마침, 그 일대를 순찰 중이던 제주 중앙지구대 경찰관들은 신속히 할머니를 찾아 나섰다.
도착한 경찰관들은 매서운 추위 속 겉옷을 걸치지 않은 할머니를 발견했다. 치매를 앓고 계시는지 간단한 의사소통조차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할머니의 건강 상태 또한 우려되는 상황에 경찰관들은 서둘러 할머니를 지구대로 모셨다.

직원들은 할머니에게 따뜻한 물을 드리고 자문 조회 등으로 할머니의 가족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할머니의 기록은 찾을 수 없었다.

경찰관들은 그 순간, 할머니와 함께 있던 강아지가 떠올랐다. 할머니를 보호하려는지 강추위에도 계속해서 곁을 맴돌던 까만 강아지였다.

경찰관들은 서둘러 함께 온 강아지를 데려와 유기견센터에 조회를 요청했고 강아지 내장 인식 칩 조회를 통해 할머니 자녀의 연락처를 찾을 수 있었다.
반려견 '까미'는 2년 전, 할머니를 위해 유기견센터에서 입양됐다. 할머니의 다정한 벗 까미는 이제는 할머니의 곁을 지키는 든든한 보디가드가 되었다.


한파 속 할머니 곁을 지켰던 까미와 경찰관의 기지로 할머니는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