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뒤에도 매달 300만원씩 꼬박꼬박 벌게 해준다는 자격증의 정체
2021-03-1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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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데이 민아가 땄다는 굴삭기운전사
5060에 인기…시험난이도는 다소 높아
안정적인 노후를 대비하려고 자격증에 도전하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특히 중장비 등 곧바로 취업에 활용할 수 있는 생계형·취업준비형 자격증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50대가 가장 많이 딴 자격증은 지게차 운전기능사였다. 3위는 굴삭기 운전기능사였다. 60세 이상에서도 가장 많이 딴 자격증은 지게차 운전기능사였다. 역시 3위가 굴삭기 운전기능사였다.
지게차와 굴삭기 기능사를 노리는 중장년층이 많은 것은 장비 조작이 비교적 쉽고 산업 현장이나 유통 업체 등에서 수요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시험이 만만치 않다. 일반 운전면허 시험으로 생각했다간 큰코 다친다.
◆ 5060이 많이 따는 지게차운전기능사

지게차는 화물을 실어 옮기는 특수 차량이다. 보통 창고나 건설 현장에서 화물을 들어 올려 운반하는 데 쓴다.
지게차 운전기능사는 응시 자격에 제한이 없어 고등학생도 시험을 볼 수 있다.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치른다. 100점 만점으로 6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이다.
필기시험 과목은 지게차 주행, 화물 적재, 운반, 하역, 안전관리가 있다. 실기시험은 지게차 운전 작업 및 도로 주행을 본다.
다만 시험 난이도가 비교적 높다. 2018년 지게차운전기능사 필기시험 합격률은 54.4%였다. 실기시험 합격률은 48.3%다. 필기시험에서 합격해도 실기시험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10명 중 5명은 떨어지는 셈이다.
지게차 운전기능사를 취득하면 지게차를 소유해 대여업체를 창업할 수 있다. 또 건설업체, 토목공사업체, 건설기계 제조업체, 항만, 시·도 건설사업소 등에 취업할 수 있다.
◆ 시험난이도 높은 굴삭기운전기능사


걸스데이 멤버 민아는 이색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굴삭기 면허증이다. 민아는 빠듯한 스케줄 속에서도 관련 학원에 다니며 걸그룹 최초로 굴삭기 자격증을 땄다. 그녀의 굴삭기 도전은 곧장 화제를 불렀다. 힘 있고 우람한 이미지인 굴삭기는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탓이다.
굴삭기 운전기능사도 중장년층에게 인기다. 굴삭기는 땅을 파거나 깎을 때 사용하는 기계다. 주로 도로, 주택, 농지 정리 등 각종 건설공사나 광산 작업 등에 쓰인다.
나이 제한이 없어 10대도 응시할 수 있지만, 관련 일은 1종 운전면허 자격증을 취득한 성인만 가능하다.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본다. 필기시험은 객관식 60문항으로 굴삭기 관련 건설기계에 관한 각종 지식, 도로 통행 방법, 안전관리 내용 등이 나온다. 실기시험은 주행 능력뿐 아니라 물건을 들었다 올리는 작업 능력을 평가한다. 양손으로 레버를 조종해 땅을 파고 물건을 들어 올려야 한다. 버킷에 흙을 가득 채우지 않거나 흙을 너무 많이 떨어뜨릴 경우 실격 요인이라고 한다.
굴삭기 기능사 소지자는 첫 월급으로 150만원 가량을 받는다고 한다. 경력과 연차가 쌓이면 300만~400만원대 월급을 가져갈 수도 있다.
굴삭기 기능사 시험 난이도도 꽤 높은 편이다. 2018년 굴삭기 운전기능사 필기시험 합격률은 58.7%였다. 실기시험 합격률은 40.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