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연장 수술로 한국 온 '중국인 환자'의 어이없는 반전 (영상)
2021-03-1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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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힘들었던 환자 TOP 3”
돈 없다던 중국인 환자의 정체
'키 수술' 전문의 이동훈 교수가 수술비를 깎은 중국인 환자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동훈 교수는 지난해 7월 유튜브 채널 '이동훈 박사의 뼈있는 이야기'에 '의사 생활 24년 동안 가장 힘들었던 케이스 3가지' 영상을 공개했다. 그 세 가지 사례 중에는 중국인 키 수술 합병증 환자 에피소드가 포함됐다.


이동훈 교수는 인도에서 허벅지 연장 수술을 한 중국인이 합병증으로 자신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엉망진창인 환자의 엑스레이를 확인하고 형편 없이 이루어진 수술에 화가 많이 났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합병증 수술 자체가 어렵기도 하고 당시 그 중국인 환자가 수술비를 지불하기 어려운 재정 상태여서 부담이 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교수는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한테 수술받은 분이 아니지만 이렇게 고생하고 있으니 자선을 배푸는 마음으로 수술비를 낮게 해서 거의 재능기부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재수술은 정말 힘들다"면서 "수명이 깎이는 느낌이 든다. 당시 쉬지 않고 4시간 동안 수술을 했다"고 합병증 수술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런데 이 에피소드에 반전이 있었다. 알고 보니 수술비가 없다던 이 중국인 환자가 '엄청난 부자'였던 것이다. 이 교수는 "나중에 오는데 처음에 수술 상담 왔을 때랑 복장이 달랐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사람이 있다"라며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이 교수는 그 중국인 환자가 재수술까지 성공적으로 받았으며 "현재 멀쩡하게 잘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에는 "중국이 중국했네", "부자가 더하네요. 그렇게 살고 싶을까. 듣는 제가 화 나네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동훈 교수는 경기도 성남시에서 정형외과를 운영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키 수술을 비롯한 정형외과적 정보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