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 배우'도 올랐습니다...먹먹합니다”

2021-03-1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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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 예고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부문
세상 떠난 '블랙팬서' 채드윅 보즈먼, 아카데미 후보 올라

아카데미 시상식
아카데미 시상식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지난해 세상을 떠난 '블랙팬서' 배우 채드윅 보즈먼이 올랐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5일(이하 한국 시각)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 부문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는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작품상, 각본상, 음악상, 감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큰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미나리'의 스티븐 연 외에도 쟁쟁한 배우들이 올랐다. '사운드 오브 메탈'의 리즈 아메드, '더 파더'의 앤토니 홉킨스, '맹크'의 게리 올드만 등이 노미네이트됐으며,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채드윅 보즈먼도 이름을 올렸다.

영화 '블랙팬서' 스틸컷
영화 '블랙팬서' 스틸컷

채드윅 보즈먼은 영화 '블랙팬서' 속 와칸다 왕국의 왕 트찰라 역할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배우다. 지난해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한 그는 유작인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로 아카데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영화인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는 1세대 블루스 가수 마 레이니를 소재로 한 영화다. 1920년대 시카고 백인 사회에서 흑인 밴드 연주자들이 갖는 감정의 흐름을 드러내 호평을 받았다. 채드윅 보즈먼은 마 레이니(비올라 데이비스 분)의 세션 트럼펫 연주자인 레비 역할을 맡았다.

넷플릭스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넷플릭스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채드윅 보즈먼은 지난 1일 제78회 골든글로브에서도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번 아카데미의 사후 후보 지명은 처음이 아니나 흑인 배우로는 유일한 사례다. 그는 현재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사운드 오브 메탈'의 리즈 아메드 역시 파키스탄계 배우로는 최초로, 스티븐 연 역시 순수 아시아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다음 달 25일(현지 시각) 열린다.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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