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난 아들의 기일 하루 앞두고, 엄마가 실천한 아름다운 행동

2021-03-1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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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BJ로 활동했던 아들
고(故) 이치훈 어머니,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

아들을 떠나 보낸 어머니의 선행이 가슴을 적신다.

고 이치훈 인스타그램
고 이치훈 인스타그램

오늘(19일)은 아프리카TV BJ였던 고(故) 이치훈의 기일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는 지난 18일 아프리카TV BJ였던 고(故) 이치훈의 유산 기부 전달식이 진행됐다.

이치훈의 어머니와 고인의 친구였던 배우 송채린, 김재훈이 전달식에 참석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치훈의 어머니는 "아들은 생전에도 선하고 검소한 성격이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나눠 주는 사람이었다. 아들이 남겨놓은 재산을 생명을 살리는데 사용한다면 하늘에 있는 아들이 더욱 기뻐할 것 같아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아들의 인스타그램에 꾸준히 사진을 올리고 있다. / 이하 이치훈 인스타그램
어머니는 아들의 인스타그램에 꾸준히 사진을 올리고 있다. / 이하 이치훈 인스타그램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고인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마음이 힘든 와중에 후원을 결심해 주신 고인의 어머니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소중한 후원금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귀하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후원금은 재능이 있으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을 펼치지 못하는 아동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어 세상에 나가야 하는 아동을 위한 사업비로 사용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고(故) 이치훈을 유산 기부 후원자 모임인 그린레거시클럽 29호로 헌액할 예정이다.

이치훈 유족은 성남 안나의집 등 다른 곳에도 꾸준히 기부를 해왔다.
이치훈 유족은 성남 안나의집 등 다른 곳에도 꾸준히 기부를 해왔다.

Comedy TV 예능 '얼짱시대'에 출연해 유명세를 얻었던 이치훈은 지난해 3월 19일 33살의 나이로 갑자기 사망했다. 사인은 급성 패혈증이었다.

고(故) 이치훈의 어머니는 아들이 떠난 뒤 아들의 인스타그램에 종종 사진 등을 게시하고 있다. 주로 아들을 그리워하며 기부를 실천한 사진들이다. 어머니는 18일 기부 인증샷을 올리며 "내아들이 쓰지 않고 모으기만 한 돈이 엄마에겐 피눈물이기에 정말 가치있게 생명을 살리는데 모두 기부한다는 마음으로 정리하고 있는 중"이라 말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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