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SNS 프사가 너무 귀여워서 뭘로 만든 건지 봤다가... 식겁했네요” (사진)
2021-03-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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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처럼 귀엽게 생긴 마스코트, 정체 알고 보니
“이 귀여운 게 OO였다니… 괜히 찾아봤다.”
최근 국내 여러 공공기관은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마스코트 캐릭터를 만들어 홍보에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고양시의 ‘고양이 캐릭터’와 서울교통공사의 ‘또타 캐릭터’ 등이 그렇다.


이런 와중에 국내 어느 박물관이 새로 만들어 공개한 귀여운 캐릭터가 누리꾼들에게 주목받은 가운데, 해당 캐릭터의 원본이 갖고 있는 ‘의외의 정체’에 식겁한 사람들도 있다는 소식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최근 ‘국립부여박물관 SNS 프사 존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국립부여박물관(이하 박물관)의 공식 SNS 계정을 캡처한 사진 여러 장이 첨부돼 있었다.



글쓴이는 박물관 SNS 계정 프로필 사진을 올리며 “(이것 봐 캐릭터 이름이) 호자래 귀엽지”라고 말했다.
박물관의 대표 마스코트 캐릭터 ‘호자’는 지난해 9월 다른 캐릭터 친구들과 함께 누리꾼 투표를 통해 만들어졌다.


당시 박물관은 SNS에 캐릭터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 캐릭터들은 전부 국립부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백제 시대 유물들에서 모습을 따온 것이다. 캐릭터로 만들어진 유물들은 각각 호자, 연꽃 도깨비 무늬 벽돌, 나한상, 금동관음보살입상 등 4점이다.
투표로 대표 캐릭터가 된 호자와 친구들은 공식 SNS에서 ‘박물관 관람 시 지켜야 할 유의사항’ 등을 만화로 재미있게 알려주며 활약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커다란 입을 활짝 벌리고 있는 ‘호자’는 도대체 어떤 유물인 것일까? 캐릭터의 원본이 된 호자 유물을 찾아본 글쓴이는 신봉선의 ‘상상도 못한 정체’ 이모티콘(ㄴㅇㄱ)을 쓰며 ‘식겁’했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귀여워 보이는 호자 유물의 정체는 다름 아닌 ‘변기’였기 때문이다.

호자는 3세기 말~4세기 초 백제 시대 귀족들이 사용한 일종의 이동식 변기다. 편하게 요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재질은 흙으로 빚어 가마에 구운 ‘와질토기’로 돼 있으며 물통으로 사용했다는 의견도 일부 존재하나 학계에서는 변기일 가능성이 높다 여기고 있다.
네 발로 버티고 서서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은 산신령이 호랑이를 불러 그 입에 소변을 봤다고 하는 중국 설화에서 따온 것으로, 호자(虎子)라는 이름 역시 호랑이에서 비롯됐다.
호자의 정체를 알게 된 글쓴이는 “변기였어”라며 “괜히 찾아봤지 뭐야”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깜짝 놀랐다는 반응과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엄청 귀엽다 했는데 변기였다니” “저게 뭔지는 모른척 할래” “변기라니 그래도 귀엽다” “아니 ‘모에화’ 미쳤냐고” “덧니도 있네” “나한상 완전 출근하는 내 모습인데” “나한상 그대를”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한편 국립부여박물관은 충남 부여군 부여읍에 위치해 있으며, 충남지역 등에서 출토된 다양한 백제 시대 유물을 보관, 전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