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혐오 범죄로 여동생 희생…” 한국인 할리우드 배우, 안타까운 사연
2021-03-1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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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BC 드라마‘로스트’로 한국 팬에게 익숙한 배우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살인 사건'에 대해 분노
킴은 지난 17일 방송된 CNN '쿠오모 프라임 타임'에 출연해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살인 사건'에 분노하며 자신의 여동생도 인종차별 혐오 범죄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킴은 "당시 집 근처에서 운동을 하던 동생에게 한 남성이 차를 몰고 다가와 갓길이 아닌 인도로 가라고 소리쳤다"라며 "여동생은 인도로 갔지만, 가해자는 차를 후진 시켜 여동생을 차로 쳤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생이 가해자에게 ‘방금 나를 친 거냐’라고 말했지만 이 남성은 다시 차를 후진 시켜 도망치는 여동생을 또 차로 쳐 사망하게 했다"라며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놓았다.

킴이 더 분노한 점은 수사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킴은 "사건을 담당한 수사관들이 혐오 범죄로 인식하지 않아 살해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며 "가해자가 다른 아시안 여성에 대한 폭력 기록이 있었지만 난폭 운전 혐의만 적용됐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것은 우리의 역사다. 인종과 이번 범죄의 연관성이 없다는 것에 난 회의적이다"라며 분노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각) 발생한 연쇄 총격으로 사망자 8명이 발생했다. 이 중 4명은 한인 여성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니얼 대 킴은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2세 때 미국에 이민 가 귀화했다. 킴은 김윤진과 함께 출연한 미국 ABC 드라마 ‘로스트’로 한국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배우다. 영화 ‘헬보이’ ‘스파이더맨2’ 등 다수의 할리우드 작품에도 출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