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기어코 안 쓰려고… 비행기에서 진상 탑승객이 2분에 한 번씩 했다는 행동

2021-03-23 10:28

add remove print link

'먹을땐 마스크 NO' 항공기규정 악용
프링글스 1통, 4시간 동안 야금야금

코로나19로 인해 항공기 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가 됐다. 기내는 바이러스 확산이 더 쉽기에 항공사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려고 비행기 규정을 악용한 남성이 있다. 수법도 기발하다. 네티즌들은 이 정도면 인간 승리(?)로 부를 만하다고 비꼰다. 어떤 사연일까.

마이클 리처드(왼쪽) /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
마이클 리처드(왼쪽) /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

지난해 8월 영국인 마이클 리처드(당시 41세)는 가족들과 스페인령 테네리페섬을 여행하기 위해 멘체스터발(發) 이지젯 항공기에 올랐다.

이지젯을 포함해 영국의 모든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집단 감염 방지를 위해 승객이 비행기 탑승 내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4시간이 넘는 비행시간 동안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사실에 스트레스를 받았던 마이클. 고민 끝에 묘수를 찾아냈다.

비행 내내 간식을 시켜 먹는 것이었다. 기내식을 먹거나 음료수를 마실 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편법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그는 기내에서 판매 중인 프링글스 과자 한 통과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했다.

그런 뒤 프링글스 한 통에 든 과자의 갯수를 세기 시작했다. 100여개가 들어 있었다.

이어 4시간 동안 마스크없이 버텨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2분 30초에 하나씩 야금야금 쉬지 않고 프링글스를 흡입했다.

비행 기간 마스크를 착용한 시간은 고작 10분. 화장실 갈 때와 선반에서 짐을 꺼낼 때뿐이었다.

마이클 리처드(왼쪽서 세 번째)와 가족들 /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
마이클 리처드(왼쪽서 세 번째)와 가족들 /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

마이클은 경험담을 개인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엇갈린 리뷰를 받았다. "좋은 아이디어다. 나도 다음에 그렇게 해봐야겠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그 비행기에 탑승 안 해 다행이다"는 타박의 답변도 있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지젯 대변인은 "모든 안전을 위해 승객들은 비행 내내 마스크를 착용해 주기 바란다"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home 안준영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