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겸과 전면 대결 중인 윤지선 교수, 강의 중 심각한 테러 당했다 (전문)
2021-03-2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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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겸과의 공동 인터뷰 응한 윤지선 교수
세종대 철학과 온라인 수업에서 벌어진 일

윤지선 교수 온라인 강의에 외부인이 접속해 19금 욕설과 사진으로 채팅창을 도배했다.
지난 22일 에펨코리아에 '현재 난리 난 세종대 에타 상황.jpg'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철학과 온라인 수업 도중 신원을 알 수 없는 외부인이 접속해 약 30분간 욕설과 음란물 화면에 노출했다는 내용이었다. 윤지선 교수에게 'X페미 교수 등의 말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업 수강생은 40여 명으로, 학생들만 알 수 있는 강의 링크를 누가 외부로 유출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 속 세종대 학생들은 에브리타임을 통해 "(누군가) 윤지선 교수 강의에 들어와 깽판 치고 있다. 링크 뿌린 사람이나 타고 들어와서 난리 치는 사람이나…", "음란사진 공유하고 이상한 채팅까지 수준 떨어진다",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다"라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2019년 철학연구회 학술잡지에 게재한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에서 유튜버 '보겸'이 유행시킨 특정 용어 '보이루'가 여성 혐오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보겸은 이에 항의하는 과정을 콘텐츠로 만들었고 이 영상은 지난 한 달간 아홉 번에 걸쳐 업로드됐다.

앞서 21일 윤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튜버 보겸씨 신문사에서 이번 사안에 관한 질문지를 주며 저의 인터뷰와 보겸의 인터뷰를 같은 지면으로 동시 발행하겠다고 했는데 그 연락에 신속히 답변하라”는 글을 올리며 보겸과의 전면전을 요구했다.
또 23일에는 "여성혐오주의자들의 집단공격의 범위가 온라인은 물론이고 제가 재직하는 대학교 정문에서 화상강의 현장으로까지 침범하고 있다. 대학 화상수업에 침입하여 욕설로 도배하고 음란물 사진을 게시한 만행을 반드시 엄정히 처벌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하 윤지선 교수 페이스북 글 전문
여성혐오주의자들의 집단공격의 범위가 온라인은 물론이고 제가 재직하는 대학교 정문에서 화상강의 현장으로까지 침범하고 있습니다. 대학 화상수업에 침입하여 욕설로 도배하고 음란물 사진을 게시한 만행을 반드시 엄정히 처벌하겠습니다.
여성혐오 세력의 집단 공격의 물결과 페미니스트에 대한 마녀사냥의 수위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지만 이를 빠르게 저지할 수 있는 실효성있는 법적 제재나 조치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 상황은 비단 제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앞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온라인 상에서 언제든지 개인사진과 신상정보가 유출되어 협박과 성적 조롱의 대상이 될 수 있고, 온오프라인 상의 발언을 검열하는 여성혐오 세력에 의해 공격의 타겟이 되어 개인적 삶과 공적 삶이 파괴되게 되기도 하는 문제에 직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점차 진화하는 여성혐오성 집단테러의 물결을 지금 제지하지 못한다면 우리 미래의 세대들이 맞이할 현실은 여성혐오세력에 대한 공포와 굴복에의 질식 뿐일 것입니다.
여성혐오성 집단공격을 저지할 수 있는 법안의 조속한 마련과 더불어 놀이화되고 일상화된 여성혐오 현상을 인식하고 비판하는 체계적 학교교육, 여성혐오성 집단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다각적 차원의 정책들이 제시되어야 할 것입니다.
#여성혐오의광기를멈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