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팔'됐다고 삐치기 전에

트위터에서 누군가를 분명 '팔로'를 했는데, 자꾸 '언팔'로 되돌아가는 장애를 겪으신 적 있으신가요?

이런 현상을 경험하신 분들이 꽤 될 텐데, 이게 트위터 문제인지 내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문제인지 헷갈린 적이 있으셨을 겁니다. 트위터측이 결국 이런 버그가 발생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보완 작업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트위터는 헬프 센터 맨 상단 'I'm having trouble with following'이란 제목의 안내문(☞바로가기)에서 "버그 조심(Bug Alert) : 여러분 팔로 탭에는 팔로했다고 나오는데, 팔로 아이콘에는 여전히 팔로가 안된 것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며 "팔로하는 분의 프로필을 방문해서 팔로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셔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엔지니어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위터가 게시한 안내문]

하지만 IT매체 테크크런치의 필자 제레미야 워양은 27일 이 사소한 버그가 우리의 인간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한 일화를 소개합니다. 동료가 어떤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워양의 트위터를 봤는데 자신이 언팔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 동료는 자신이 워양에게 무엇을 잘못했는지 한참 의심을 품었다고 하네요. 마침내 이를 털어놓자 놀란 워양은 사과하고, 얼른 다시 재팔로했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상대방이 자신을 언팔한 것으로 나오는 경우, 나를 일부러 언팔했다고 생각하기 전에 트위터 버그가 아닌지 한번 생각해 보셔야할 것 같습니다. 속으로 은밀히 분개하면 오해가 더 커질 수도 있으니 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