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에 설치된 28억원어치 미술품, 모두 박형준 부인 아들과 관련돼 있다"

2021-03-2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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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8억원어치 11개 미술품 모두가 연관돼
엘시티 관계자 "경쟁 결과와 무관하게 계약"

엘시티 앞에 설치된 18억원짜리 거대 조형물. 박형준 후보 부인 아들과 관련돼 있는 조형물이다. / JTBC 캡처
엘시티 앞에 설치된 18억원짜리 거대 조형물. 박형준 후보 부인 아들과 관련돼 있는 조형물이다. / JTBC 캡처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19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범일동 박형준 선거사무소 브리핑룸에서 해운대 엘시티 매입 의혹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19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범일동 박형준 선거사무소 브리핑룸에서 해운대 엘시티 매입 의혹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부산의 초고가 아파트인 엘시티에 납품된 28억원어치의 공공미술품 모두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부인 아들의 회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JTBC가 23일 보도했다. 정상적인 납품 절차를 거치긴 했지만 이미 내정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매체에 따르면 엘시티에 설치된 공공미술품은 모두 11점이고 금액으로는 28억원에 이른다. 이들 조형물은 박 후보 부인의 아들이 운영하는 ‘제이사’가 납품했다. 박 후보와 재혼한 조현씨의 아들은 조형물 전문회사를 운영한다.

박 후보는 당초 조형물 중 18억원짜리에 대해선 부인으로부터 조현화랑을 물려받은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인 제이사에서 납품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나머지 10개 조형물의 납품에도 제이사가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방송은 전했다. 10개 조형물의 가격은 총 10억이다.

매체는 “제이사는 2018년 다른 업체 한 곳과 함께 엘시티 공공미술품 납품 경쟁에 뛰어들다”면서 “그런데 경쟁 결과와 무관하게 계약은 제이사와 하기로 돼 있었다는 게 당시 엘시티 관계자의 주장”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캠프 측은 "엘시티와 제이사가 전혀 특혜 관계가 아니었다"며 "오히려 제이사는 계약했던 돈도 다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 후보의 엘시티 분양 연루 의혹을 제기하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엘시티 두 채를 박 후보 부인과 직계 가족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면서 특히 이 2채에 대해 "국회 사무총장 재직 시절 재산 등록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박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4월에 정상적인 매매를 통해 엘시티를 샀고 현재 1가구 1주택자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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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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