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전전하던 개그맨 박수홍, 반려묘 '다홍이' 덕에 인생 180도 달라졌다

2021-03-2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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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묘 '다홍이' 키우고 달라진 삶 언급한 박수홍
“옆에만 있어도 존재만으로 다 채워진다”

방송인 박수홍이 힘든 시기를 견디게 해준 반려묘 '다홍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예능 '뷰티 앤 더 비스트'에서는 다홍이의 집사가 된 박수홍의 일상이 그려졌다.

그는 제작진과 미팅에서 "정말 살면서 이렇게 상처받은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힘든 적이 있었다"며 "그때 옆에 있어준 다홍이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하 NAVER TV '뷰티 앤 더 비스트' 영상 캡처
이하 NAVER TV '뷰티 앤 더 비스트' 영상 캡처

이어 "마음속 깊이 외로웠고 누구에게도 마음을 못 열었다. 외국 화려한 무대와 클럽을 전전했지만 소용이 하나도 없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박수홍은 지난 2019년 가을 낚시하러 갔다가 우연히 근처를 배회하는 고양이를 발견했다. 고양이는 박수홍을 졸졸 따라다녔고 그는 고양이를 품에 안고 집으로 왔다.

박수홍은 길 위의 생활로 많이 마른 데다 회충이 덕지덕지 붙어 있던 다홍이를 정성으로 돌봤다.

유튜브 '검은고양이 다홍'
유튜브 '검은고양이 다홍'

옆구리에 혹이 있어 수술을 시켜가며 치료한 결과 다홍이는 금세 회복했고 둘은 그렇게 가족이 됐다.

NAVER TV '뷰티 앤 더 비스트' 영상 캡처
NAVER TV '뷰티 앤 더 비스트' 영상 캡처

박수홍은 다홍이에 대해 “너무나 사랑스러운 존재, 예쁜 내 아들”이라고 소개했다.

유튜브 '검은고양이 다홍'
유튜브 '검은고양이 다홍'

그는 "내가 힘들 때 머리맡, 발밑에서 나를 바라보고 같이 잠들고 온전히 내 사랑만 바라는 아이가 너무 소중하다""부모님이 나를 이렇게 키웠겠지"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하 NAVER TV '뷰티 앤 더 비스트' 영상 캡처
이하 NAVER TV '뷰티 앤 더 비스트' 영상 캡처

이어 "인간으로서 철이 든 건 다홍이를 만난 후다. 진짜 행복은 서로 주고받는 거더라"라며 "다홍이가 뭘 하지도 않았는데 옆에만 있어도 존재만으로도 다 채워진다. 그게 자식이더라. 너무 신기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박수홍은 길에서 배회하던 다홍이를 구조해줬고 다홍이는 박수홍을 깊은 외로움으로부터 구원해준 셈이다.

home 안지현 기자 jih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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