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빼고 다 오르네” CJ대한통운, 갑자기 택배비 인상 소식 알렸다
2021-03-2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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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부터 250원 인상
사업자 소형 기준 인상 예고… 개인 택배 가격은 동결

택배비까지 인상이 결정됐다. 주류부터 빵까지 줄줄이 가격 인상 소식에 택배비까지 추가됐다.
25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택배업체 CJ대한통운(이하 대한통운)이 다음달 1일부터 택배 단가를 소형 기준 250원가량 인상한다.
대한통운은 지난 24일 고객사에 소형화물 계약 단가를 250원 정도 올린다는 가이드라인을 보냈다. 지난 2월에도 약 500개 업체를 상대로 단가 인상 조정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1인 사업자를 포함한 모든 고객사로 가격 인상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소형화물 기준 계약 단가는 약 1600원에서 1850원으로 오르게 됐다. 상품 크기와 무게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15% 정도 택배비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도 3월 초 약 100원에서 350원가량 택배비를 올린다는 가이드라인을 고객사에 보냈다. 한진택배 역시 소형화물 기준 1800원 수준으로 택배비를 인상했다. 국내 택배 점유율 상위 업체들이 모두 택배비를 올린 것이다.

택배비 인상은 이전부터 예견됐다. 올 초 정부와 택배사, 택배노조는 택배 시설 투자와 분류 작업 인력 추가 내용에 합의했다. 택배업 종사자 업무 강도를 낮추기 위한 조치였으나 택배사는 연간 수백억 원의 투자 비용이 필요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CJ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한진택배 모두 통신판매 중인 기업사 대상으로 가격을 인상했을 뿐, 개인 고객 대상 택배비는 동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