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가 심상찮다… 급기야 SBS를 퇴출해야 한다는 요구까지 나왔다
2021-03-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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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구마사' 역사왜곡 일파만파
'지상파 재허가 취소' 청와대 청원 등장
한 누리꾼은 24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SBS의 지상파 재허가 취소를 촉구합니다’란 글을 올려 SBS의 지상파 재허가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글쓴이는 “SBS는 방송통신위원회의 2020년 12월 지상파 재허가 심사에서 650점 미만의 낙제점을 받아 탈락한 바 있다”면서 “이는 방송의 공적 책임, 공정성의 실현 가능성, 지역, 사회, 문화적 필요성, 방송프로그램의 기획, 편성, 제작, 공익성 확보 계획의 적절성을 중점 심사한 결과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통위는 재심사를 통해 SBS에 지상파의 공적 책임, 공익성 제고와 소유 및 경영분리 실현을 조건으로 3년 조건부 재허가를 허럭했지만 현재 SBS는 오히려 지상파 방송의 공적 책임을 저버리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폄하, 훼손하는 드라마 ‘조선구마사’를 편성해 송출하고 있다”라면서 “해당 드라마는 조선 건국과 조선 초기라는 실제 시대 배경과 실존했던 중요 역사적 인물들을 등장시키면서도 심각한 역사 왜곡을 하여 한국 역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한국 역사 왜곡의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해당 드라마가 태종을 살인귀로 묘사하고, 세종이 서양인 신부의 시중을 들게 하고, 목조를 모욕하며 조선 역사의 근간마저 뒤흔들고 있다고 했다. 조선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중국칼, 중국갑옷, 중국음식, 중국가옥, 중국술, 중국악기, 중국옷을 입은 한국 무녀를 등장시키며 중국의 한국 역사 왜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제작진은 '의주 근방(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중국인의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을 가미하여 소품을 준비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의주는 대대로 고구려, 발해, 거란이 지배했던 지역으로 조선 초기에는 여진족이 점유했던 지방이며 따라서 이는 거짓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선구마사’ 작가에 대해선 “전작 ‘철인왕후’에서도 조선왕조실록을 지라시로 표현하고, 종묘제례악을 비하한 바 있다”면서 “SBS는 해당 드라마 작가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조선구마사’의 시놉시스가 비판에 휩싸였던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드라마를 편성하고 송출했다. 또한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에도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며 2화 및 재방송을 내보냈다”고 했다.
그는 “중국이 한국 역사와 문화를 자기들 것이라고 우기는 이 와중에 한국 방송사라는 SBS가 오히려 역사 왜곡에 힘을 실어주며 21세기판 문화 침탈에 앞장서는 꼴은 지상파의 공적책임과 공익성을 저버린 작태”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문화 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진 현재, 지상파 한국 방송사라면 더더욱 올바른 역사 인식과 높은 문화 감수성을 가지고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해 제대로 알려야 한다”라면서 “이러한 공적 책임을 저버리고 거짓 해명을 하며 계속해서 해당 드라마를 편성, 송출하는 SBS의 지상파 재허가 취소를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