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대놓고 '고가 선물' 요구한 듯 보여서 논란에 휩싸였던 연예인들

2021-03-2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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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공문화 과열로 인해 발생한 문제
“연예인 특권의식=거지근성 보여준 사례”

연예계에서 '조공'은 팬들끼리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좋아하는 스타에게 선물을 보내는 것을 말한다. 아이돌팬덤의 조공은 10, 20대 팬들이 십시일반의 형태로 모금하는 것이 전형적이다.

하지만 조공문화가 과열되면 곤란하고 더구나 연예인들이 이를 부추기면 문제가 생긴다. 팬들 간 경쟁적으로 상납하는 문화를 틈타, 일부 스타의 경우 조공을 당연시하고 고가 품목을 요구해 눈총을 받기도 했다.

3. 디아블로3 한정판 '기대된다' 수현

유키스 수현 / 뉴스1
유키스 수현 / 뉴스1

그룹 유키스 멤버 수현은 매진된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디아블로3' 한정판을 사달라고 요구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수현은 2012년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가자마자 컴퓨터 사야지. 디아블로를 위해", "한정판은 구하기 어려운 건가", "여기는 뉴욕. 디아블로3 한정판 ㅠㅠ"라는 글을 잇따라 날리며 논란이 일었다.

같은 팀 멤버 AJ가 자신에 앞서 팬에게 디아블로를 선물받은 사실을 트윗에 남기자, 이글을 리트윗하며 아쉬운 듯 "휴…"라고 적기도 했다. 그리고 이후 디아블로3 한정판을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게재하며 "드디어! 고맙습니다!"고 했다.

비난이 이어지자 소속사는 "업체에서 프로모션용으로 받은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았지만, 업체는 그런 적이 없다고 반박해 거짓 해명으로 사건을 더욱 키웠다.

2. ‘왜 공짜 비즈니스석 안주나’ 팝핀현준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선물을 받고도 욕을 하면서 경쟁사와 비교를 해 비난받은 연예인이 있다. 가수 팝핀현준(남현준)이다.

그는 2014년 미국 여행을 가면서 비행기 좌석을 협찬받았다. 협찬을 해준 항공사는 아시아나. 무료로 비행기에 탑승해 감사하기는 커녕 되려 해당 항공사를 저격했다. 비즈니스석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팝핀현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 간다. 이번 여행은 아시아나(항공) 협찬이다. 이왕해줄 거면 비즈니스(클래스)를 해주지. 하여간 해주고도 욕먹어요. 자리 배정도 안 해서 2층 가운데. 아시아나는 보고 있나? 다음부터 대한항공으로 간다"라는 내용의 글을 날렸다.

논란이 일자 팝핀현준은 공식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1. 명품시계 ‘갖고 말겠어’ 씨앤블루 강민혁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아이돌 그룹 ‘씨엔블루’ 강민혁의 조공 논란은 2016년 SNS에 올린 손목시계 사진에서 비롯됐다.

강민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시계를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구하기 힘들다고 한다”면서 “무언가 이토록 갖고 싶은 게 오랜만이다. 내가 전 세계를 다 뒤져 널 갖고 말겠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남겼다.

공개된 사진 속 시계는 명품시계 브랜드인 파텍필립의 노틸러스5711이다. 당시 리에틸가는 3만 유로(약 4000만원) 가량이지만 매장에서 제때 구입하는 건 불가능했다. 10년 넘는 웨이팅(대기자 명단)이 필요하기 때문. 중고 시장에서 2, 3배 이상 가격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었다.

이 게시물에 대해 네티즌들은 혹시 팬심을 이용해 이를 얻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한 누리꾼은 “팬을 ATM 기계로 보는 건가”라고 썼고, 또 다른 누리꾼은 “구걸이냐”라고 적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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