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 자리에서 물컵에 젓가락 헹구던 남동생... 결국 이런 결말 맞았다
2021-03-3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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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부모의 거센 반대로 동거하던 여친과 헤어져
누리꾼들 “평소 여자를 어떻게 생각했으면... 당연히 파혼”

혼자서 식사를 할 경우엔 자기 마음대로 먹어도 상관없지만, 남들과 함께 식사할 때엔 반드시 지켜야 할 식사예절.
탈무드에서는 혼자 식사를 할 때도 예절을 지키는 것이 진정으로 성스러운 것이라 기술하기도 했다.
이처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밥 먹을 때 예의를 지키지 않으면 남들에게 사람 취급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로 인해 실제로 파혼까지 당한 사연이 최근 재조명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9일 루리웹, 더쿠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젓가락질 습관 때문에 파혼 썰'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2019년 글쓴이 남동생과 여자친구 집안의 상견례 자리에서 일어난 믿지 못할 일화가 담겼다.
글쓴이에 따르면 서로 동거하며 사실혼 관계에 있던 남동생과 여자친구가 결혼을 앞두고 상견례를 가졌다.
남동생은 어렸을 때부터 식사 중 젓가락을 컵 안에 넣고 휘휘 저어 가며 먹는 습관이 있었고, 가족들은 1인 1컵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문제는 상견례 자리에서 일어났다. 남동생은 인원이 많아 컵이 부족한 상황에서 컵을 추가로 주문하지 않고 여자친구와 함께 사용했다.
이 상황에서 남동생은 본래 자신의 습관대로 컵에 젓가락을 저어 가며 먹었고, 컵 위에는 고춧가루 등 음식물 잔해가 그대로 떠 있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이 같은 상황이 익숙한 듯 남은 빈 그릇에 컵의 물을 버리고 새로 따라 마셨다.
이를 지켜본 여자친구 부모는 크게 당황했지만 글쓴이 가족은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상견례가 끝나고 귀가해 사돈 집안에 대해 칭찬하던 글쓴이 가족은 남동생 여자친구에게 파혼 통보를 받았다. 이유는 문제의 식사예절 때문이었다.
글쓴이는 "남동생이 자기 방에 들어가서 울더라. 하다못해 식사 습관 X 같은 거로 차이는 게 내 남동생이라니 믿을 수 없다. 이게 엎을 일인가"라고 물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들은 "나 같아도 당장 파혼이다" "평소 신붓감을 어떻게 생각했으면 중요한 자리에서까지 저럴까" "가족들도 저게 이상한지 모르는 게 더 공포다" "기본적으로 예의가 없네" "나중에 내 자식이 저거 따라 하면 천년의 사랑도 식을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글쓴이 남동생의 식사 버릇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