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2명을 위해 수백 ㎞ 달려와 강의한 교수…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영상)
2021-03-3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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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브라마니안 찬드라세카르와 그의 제자 리정다오·양전닝 일화
각각 1983년, 1957년 노벨물리학상 수상... 과학계 큰 족적 남겨

매년 인류의 문명 발달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노벨상'. 이 때문에 노벨상 수상은 전 세계 모든 과학자들으의 가장 큰 업적으로 받아들여지곤 한다.
한 물리학 교수가 자신의 특강을 듣던 제자 2명과 함께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사연이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이토렌트, 더쿠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근 '신청자가 둘밖에 안 돼요. 그 강의 폐강 안 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천문학자 겸 천체물리학자인 인도계 미국인 수브라마니안 찬드라세카르와 그가 가르친 제자들의 일화가 담겼다.

이에 따르면 1930년 인도에서 석사를 마친 다음 1933년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교 박사 과정을 수료한 찬드라세카르는 미국으로 건너가 1935년 하버드 대학교 천문대에서 근무했다.
그는 이후 1936년부터 시카고 대학교 부속 천문대인 여키스 천문대에서 일하며 동(同) 대학교 교수로도 재직했다.
그러던 어느 날, 겨울방학 특강 의뢰를 받게 됐는데 신청자가 두 명밖에 되지 않았다.
저조한 수강률에 실망한 대학교는 해당 강의를 폐지할 계획이었지만, 찬드라세카르는 두 사람이라도 가르치겠다며 특강을 강행했다.
그는 눈이 와도 강의가 있는 날이면 240km를 직접 운전하며 수업을 진행하는 열의를 보였다.

당시 강의를 받았던 제자 두 명은 교수의 열정적인 수업 덕분인지 1957년 '패리티의 보전법칙에 위배되는 현상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청출어람의 주인공은 바로 중국계 물리학자 리정다오와 양전닝이다.
찬드라세카르 역시 제자들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지 26년이 지난 1983년, '별의 생성과 소멸에 대한 이해에 공헌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으며 제자들과 함께 물리학계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