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개최 간담회 무시 후 민심 떡락한 '메이플스토리', 뒤늦게 사과 영상 올렸다
2021-03-3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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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유튜브 채널 'MapleStroy_KR'에 올라온 영상
다음달 11일 다가오는 고객간담회 의식한 듯 보여

유저개최 간담회 무시 후 엄청난 항의를 받았던 게임 '메이플스토리'가 뒤늦게 사과 영상을 올렸다.
'메이플스토리'는 31일 유튜브 채널 'MapleStroy_KR'에 '[메이플스토리] 고객 여러분의 목소리 귀담아듣겠습니다'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 등장한 '메이플스토리' 디렉터 강원기는 "보다 나은 '메이플스토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고객 간담회를 기다려 주시는 고객분들께 개발팀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강 디렉터는 "하지만 이제서야 고객님들과 만나 뵙고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과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드린 점은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그는 "그리고 영상을 통해 인사드리는 이 자리를 빌려 최근 저희의 미흡한 대처로 고객님들께 많은 실망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리겠다"며 과거 논란들을 의식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개발팀이 고객님과의 소통에 많이 소홀했음을 깨닫게 되었다"며 "지금부터 하나씩 바꿔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고객 간담회 역시 4월 11일 단 한 번 진행되는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인 소통의 장으로 만들어나가겠다"며 "앞으로보다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앞으로 '메이플스토리'가 나아갈 미래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고 부족하다고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지켜봐 주면 달라진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며 "4월 11일 고객 간담회에서 뵙겠다"고 인사했다.
이에 유튜브 이용자들은 "간담회 올 때 BM(수익 모델) 이따위로 짜고 월급 받았던 사업팀도 같이 와라", "알고 있었으면서도 여태 방치해놓고 이제 와서 알아차린 척한다", "이걸 최소 3주 전에 올렸어야지"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근 '메이플스토리'는 약 18년 동안 큰 인기를 끌었으나 업데이트 공지 중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의혹이 생기며 문제가 불거졌다. 분노한 유저들의 집단 소송이 예고될 정도로 반발이 거세지자 '메이플스토리' 측은 1차 사과문과 2차 사과문을 올렸지만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심지어 '메이플스토리' 관계자들이 유저개최 간담회에 전원 불참하면서 유저들의 항의는 더욱 심각해졌다. 결국 넥슨 측은 다음달 10명의 유저와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