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길냥이가 병원으로 아픈 새끼 고양이들을 한마리씩 물어왔다

2021-04-0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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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으로 아픈 새끼 고양이들 데려온 어미 고양이
새끼 고양이들 무사히 치료

아픈 새끼 고양이들을 이틀에 걸쳐 한 마리씩 병원으로 데려온 어미 고양이의 모성애가 감동을 안기고 있다.

터키 일간지 '데일리사바'는 이즈미르 서부 칼라바글라에서 일어난 길고양이 사연을 지난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https://www.dailysabah.com/turkey/cat-brings-her-ill-kittens-to-clinic-for-humans-in-turke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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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길고양이 한 마리가 지방 자치 단체가 운영하는 병원으로 새끼 고양이 한 마리를 물고 왔다. 직원은 사무실에 들어왔을 때 간절한 눈빛의 어미 고양이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이하 트위터 '@ozcanmerveee' 캡처
이하 트위터 '@ozcanmerveee' 캡처

병원 직원은 "우리는 이 고양이를 알고 있어 근처에서 음식과 물을 주곤 했다"며 "고양이가 새끼를 낳은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환자를 돌보는 동안 고양이는 끊임없이 '야옹'거리며 울었다"며 "자세히 고양이를 살펴보니 눈을 꽉 감고 있는 새끼들에게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직원은 수의과로 옮겨 서둘러 새끼 고양이를 치료했다.

더 놀라운 점은 다음 날 어미 고양이는 2번째 새끼 고양이를 또 물어왔다는 것이다. 2번째 고양이 또한 눈병에 걸린 상태였다.

의사는 응급처치로 새끼 고양이를 치료했고 다행히 얼마 뒤 두 마리 모두 눈을 떴다. 이후 병원 직원들이 지방 정부 산하 동물 당국에 도움을 요청해 고양이 가족은 좋은 집사까지 구할 수 있게 됐다.

직원은 "동물이 우리 병원에 제 발로 들어온 일은 처음이었고 매우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평소 자신을 챙겨주던 직원에게 제 발로 찾아와 새끼 고양이를 치료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한 어미 길고양이. 해당 사연이 트위터를 통해 전해지자 네티즌들 "대단하다'며 어미 고양이 모성애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home 안지현 기자 jih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