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판정받았던 고등학생, 장기기증 직전에 기적적으로 깨어났다
2021-04-0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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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뇌사 판정받은 고등학생
장기 기증 몇 시간 전 모니터 속 그래프에 생명의 신호
교통사고로 뇌사판정을 받은 영국의 한 고등학생이 기적적으로 깨어난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뇌사 판정받은 18세 소년이 생명 유지 장치를 끄고 장기 기증을 할 준비를 하자 눈을 깜빡이고 호흡하기 시작했다"는 제목의 사연을 지난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연 속 주인공인 루이스 로버츠(18)는 지난달 13일 고향인 스태퍼드셔주 리크에서 차에 치여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그는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뇌사 상태에 빠졌다.

4일 후 의료진은 가족에게 "뇌가 죽어 아무런 반응이 없다. 포기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그들은 7명의 아픈 이들을 돕기 위해 루이스의 장기를 기증하는 데 동의했다.
이틀 뒤 예정된 장기 이식 수술 당일 가족들은 루이스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고했다. 누나 제이드는 루이스의 손을 잡고 제발 깨어나 달라고 빌었다.
하나둘 셋 후에 숨을 쉬라고 간절하게 빌기 시작한 그 순간, 갑자기 루이스의 상태를 나타내는 모니터 속 그래프의 색이 바뀌기 시작했다. 모든 이가 간절히 바랐던 신호였다.

믿을 수 없는 광경에 간호사는 기계 오류라며 단정 지었지만 그래프가 또 변화를 띄자 급히 의사를 호출했다.
루이스는 지난주 공식적으로 사망한 것이 확인됐고 검시관에게까지 보고됐다.

그러나 장기 기증을 위해 수술대에 오르기 불과 몇 분 전,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여러 의사와 검시관은 루이스의 상태를 관찰하고 살아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루이스의 상태는 급격히 좋아졌다. 그는 통증 검사에 반응하기 시작했고 스스로 팔다리를 움직이고 눈을 깜빡이며 입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루이스의 가족은 "루이스에게 일어난 기적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다"라며 "응원해준 모든 사람의 기도와 후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