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구면 민주당 협의회, 불법 선거운동 혐의"에 현직 이장까지

2021-04-0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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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 촉구
"이원택 김제지역위원장은 자신의 입장과 시민들에 사과해야" 요구
박준배 시장의 부인 선거개입 논란 "박 시장이 무한 책임져야"

전북 김제시민사회단체와 무소속 문병선 후보 측은 백구면 민주당협의회의 불법 선거운동 혐의와 관련해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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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은 이번 불법 선거운동 혐의에 대해 김제지역위원장인 이원택 국회의원의 입장 표명과 시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열린김제시민모임과 김제평통사, 황산찾기운동본부, 무소속 문병선 후보 선거대책본부 등은 2일 김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민주당과 백구면 이장들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민주당김제지역위원회와 현직 이장들이 개입된 불법 선거운동 의혹으로 김제시의원 보궐선거가 난장판이 되고, 수많은 국민들이 피로 이룩한 민주주의의 근간이 무참히 짓밟혔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가장 깨끗하고 공정해야 할 선거가 불법과 부정으로 얼룩진 이 사태에 대해 민주당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토론조차 거부하는 후보자를 장막 뒤에 숨겨 놓고, 불법적으로 조직을 동원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지역정서에 기댄 구태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욱이 이들은 “이번 불법행위에 민주당김제지역위원회 당직자들이 참여했다는 것은 이원택 지역위원장이 참여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 의원은 지금이라도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고 시민들에게 석고대죄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검찰 등 수사당국은 이번 선거법 위반 혐의는 물론 용지면, 금구면, 검산동 등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통해 그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박준배 시장 부인의 선거 개입 논란에 대해서도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은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오인근 무소속 문병선 후보 선대본부장은 “김제시정을 감시 견제하는 시의원을 뽑는 선거에서 시장 부인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시장의 입맛에 맞는 후보를 뽑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이는 박준배 김제시장이 도덕적으로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김제역위 당직자들과 백구면 민주당협의회는 지난 27일 오후 5시 백구면의 한 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김제시의원 보궐선거 대책을 논의하는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김제시선관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

백구면 민주당협의회에는 현직 이장 14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home 최창우 기자 baekdu@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