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편의점 아르바이트의 가장 큰 차이점, 바로 이것이라고 합니다

2021-04-0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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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수당 없이 혼자 일하는 한국 편의점 알바
일본은 2명 상시근무 체계에 야간수당도 수령

글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편의점 자료사진입니다. / 뉴스1
글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편의점 자료사진입니다. / 뉴스1
“일본에 가면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다 보니 자연히 양국 편의점 알바의 확연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누리꾼이 한국과 일본의 편의점에서 일하는 알바에게 큰 차이점이 있다는 글을 올려 관심을 끈다.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 7일 ‘한일 편의점 알바 차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글쓴이는 “근무 시간 중 한국 알바는 손님 없으면 대부분 앉아서 휴대폰을 만지작거린다. 일본 알바는 근무 시간 중 대부분 서 있고 휴대폰 절대 금지가 철칙이다. 이를 어기면 점주가 바로 자른다. 근무계약서 쓸 때 이런 사항을 명기하고 알바가 서명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편의점 부문에선 일본이 가장 선두 주자라 그동안 한국이 일본을 벤치마킹하며 격차를 좁히고 많이 따라잡았는데 알바의 직업의식엔 여전히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 주장은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사실이다. 일본에서 편의점 알바는 꽤나 힘든 일로 꼽힌다. 실제로 한국 편의점에서 일한 경험이 있더라도 일본 편의점에서 일하기란 쉽지 않다. 계속 서서 근무해야 하는 데다 방문하는 손님에게 일일이 인사해야 하며 응대도 친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스트레스가 많다.

한 누리꾼은 “일본 편의점은 업무도 복잡하고 어려운 데다 계속 짐을 정리하다 틈틈히 손님을 상대하는 느낌도 들더라. 앉지도 못하는 것 같고…. 어쨌거나 진짜 고생이 심한 거 같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두 나라 편의점 알바의 근무태도를 깐깐하게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한국 편의점의 근로조건이 지나치게 열악하기 때문이다.

한국 편의점은 대부분 ‘1인 근무’로 운영된다. 여기에 최저시급을 기준으로 시급이 8720원에 불과하다.

일본 편의점 알바의 근무 여건은 한국보다 훨씬 낫다. 일본은 법적으로 2인 상시근무를 강제한다. 편의점에 근무자 2명이 꼭 상시 근무하게 돼 있다. 최저시급 및 휴게시간도 철저히 준수한다. 시급도 한국보다 괜찮다. 편의점 위치나 매상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오후 9시 전까지는 대략 1000엔(1만 171원), 오후 9시 이후엔 대략 1250엔(약 1만 2716원)을 지급한다.

한 누리꾼은 “한국 편의점은 최저 시급을 준수하지 않는 곳이 아직도 허다하다. 알바가 휴게 시간을 달라는 말도 못 꺼내는데 ‘휴대폰 절대 금지’ 같은 걸 알바에게 바라는 건 무리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편의점 알바는 혼자 일하기 때문에 식사도 손님 응대하면서 간단히 먹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국 편의점 알바는 최저시급에 야간수당도 안 주는데 혼자 점포에서 계산에 청소에 재고 확인, 상품 진열까지 해야 한다. 일본이랑 직접 비교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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