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알바하는 20대 여성인데요... 70대 대머리 할아버지에게 사랑 고백 받았습니다”

2021-04-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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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보다 훨씬 나이 많은 분... 얼마나 만만했으면”
누리꾼들 “조금만 친절하면 흑심 품고 오는 남자들 많다”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셔터스톡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셔터스톡

70대로 보이는 할아버지에게 사랑 고백을 받은 20대 여성의 고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월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할아버지에게 고백 받았어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자신을 20대 여성으로 소개한 글쓴이는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글쓴이는 "매일 같이 자주 오시는 할아버지가 계시다. 항상 '잘 있었냐' '다음에 또 보자' '내일도 오겠다' 등 말씀을 많이 하셨지만, 진상 짓을 하거나 나쁜 짓을 한 적은 없기에 친절이 응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던 어느 날, 출근하려고 저희 집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데, 그 할아버지가 계셨다. 전 통화 중이었는데 너무 빤히 쳐다보셔서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끊고 인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의 개인사를 꼬치꼬치 물어보시고는 자신은 결혼도 안 하고 혼자 산다고 어찌나 강조하시던지, 그 눈빛이 너무 싫었다"고 회상했다.

글쓴이는 "오늘은 마침 손님도 사장도 없는 시간에 오시더니 나갈 때 카운터 앞에서 두 손을 벌벌 떠시더니 'OO씨 사랑해요. 저랑 사귀어요'라고 고백하시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고백에 당황스럽고 화가 난 글쓴이는 "우리 아버지보다 나이 많아 보이시는데 왜 그러시냐"고 거절했고, 할아버지는 자리를 떠났다.

/프리픽
/프리픽

그는 "제가 생긴 것도 순하게 생겼고 서비스직이니 친절하게 대하며 묻는 말에 대답한 것밖에 없는데, 저를 얼마나 만만하게 생각했으면 저런 말을 입 밖으로 꺼낼까 생각이 들었다. 너무 속상하더라"고 밝혔다.

글쓴이는 "대머리에 적어도 70대 이상이신 할아버지가 저한테 그런 맘을 품고 고백하시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집도 하필 같은 동네라 마주칠까 무섭고 카페에 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친구들에게도 말하기 창피해 여기에 올려본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금만 친절하면 흑심 품고 오는 나이 많은 남자들 많다" "누가 봐도 제정신 아닌 사람이니까 본인 자책은 하지 마라" "내가 지금 뭘 잘못 읽었나?" "저는 23살 때 식당 홀서빙 알바하다가 60대한테 스폰서 제안 받았다. 신고 안 한 게 너무 후회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ome 방정훈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