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압도적 당선 “협치와 통합의 정신 보여줄 것”
2021-04-08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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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선거로 표출된 민심에 따라 국정을 대전환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62.67%)가 민주당 김영춘 후보(34.42%)를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리고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투표율은 56.6%로 보궐선거 역대 최고의 수치다. 이번 선거는 막가파 조폭 정치에 분노한 시민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실패한 무능한 정권을 심판한 선거로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박 당선자는 7일 범천동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가진 당선 소감에서 "위대한 부산시민 여러분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선거 기간 내내 갖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의 그 마음, 시민을 섬기는 좋은 시정으로 보답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박 당선자는 "아울러 치르지 않아도 될 선거 때문에 선거 기간 내내 고통 받았을 피해 여성분께 새로운 선출된 부산시장으로서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피해 여성을 위로하고 "아울러 열심히 경쟁한 김영춘 후보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하고 분노한 민심의 심판이라고"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로 표출된 민심에 따라 국정을 대전환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희 국민의힘이 잘해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저희가 오만하고 독선에 빠지면 언제든 그 무서운 심판의 민심은 저희들을 향할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하겠다"고 한껏 몸을 낮추었다.
특히 "그동안 학교에서 정부에서 국회에서 공적 가치를 지키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했지만 선거를 치르면서 제 부족함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더 겸손한 자세로 시정에 임해 시민들을 실망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협치와 통합 정신을 발휘해 부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혁신의 파동이 물결칠 수 있다는 것을 시민 여러분께서 체감할 수 있게 만들겠다. 다시 한번 시민 여려분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당선 소감을 마친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갖고 "엘시티는 어떤 특혜 문제가 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을 드리고 모든 자료로 제가 증명할 수 있다"며 "이제 서민들 정서에 맞지 않는 집에 산다는 도덕적 비판에 수긍하기 때문에 머지않은 시점에 엘시티를 조기 처리하겠다. 만일 수익이 남는다면 공익을 위해 쓰겠다"고 선거 과정에서 특혜 의혹에 시달린 엘시티 아파트 처분을 약속했다.
부산 시정 운영 방향과 관련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이 시급하다”며 “코로나 위기 극복 비상경제 대책회의를 정례화하겠다”며 선거기간 고소·고발 관련해서는 “진실의 문제는 밝힐 필요가 있다”며 “정치적으로 큰 틀에서 해결하는 문제는 당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자는 8일 오전 08시 30분 충렬사 참배를 하고 11시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교부받은 후 11시 30분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온라인 취임식을 마치고 13시 20분 7층 시장 집무실에서 인계인수서에 서명 후 공식적인 시장 업무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