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고민정” 오세훈 승리하자 뜻밖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이유)

2021-04-0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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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끝난 8일 민주당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상황
고민정 의원에게 감사하다는 댓글 이어지고 있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광진을) 페이스북에 때아닌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자 고 의원에게 감사하다는 내용의 댓글이 대부분이었다. 얼핏 보면 감사 인사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조롱하는 내용이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하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하 뉴스1
8일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고민정 페이스북 근황"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주목받았다. 여기에는 오세훈 후보의 당선 소식이 전해진 이후 고 의원 페이스북에 달린 댓글이 캡처돼 있었다.

고민정 의원
고민정 의원
해당 댓글은 국민의힘 지지자 또는 정부 여당에 비판적인 네티즌들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네티즌은 "오세훈 시장님 당선을 위해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선거에서도 부탁드립니다. 이번처럼만 하면 다음 선거도 우리 편이 이기겠네요"라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도 "오세훈 시장님 당선에 고민정 의원님의 역할이 지대했습니다. 박영선 후보 선거캠프 안에서나 밖에서나 당선에 힘써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쭉 노력해주세요"라고 했다.

'엑스맨이신 거 애초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민주당 엑스맨 고민정 의원님 정말 감사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댓글도 있었다.

이하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이하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고민정 의원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간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고 의원은 애초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고 의원이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불러 2차 가해를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고 의원은 사과하고 박영선 후보 캠프를 떠났다.

고민정 의원은 선거캠프를 나와서도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고 의원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박 후보 유세 점퍼를 입은 채 책상에 엎드려 쉬는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의원실 명의로 "오늘 오전 골목길을 유세차와 발걸음으로 누비고 다녔던 고민정 의원. 의원님, 이제 조금 있으면 또 나가셔야 합니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지난달 27일에는 유세 도중 빗속에서 한 시민과 껴안고 우는 사진을 올렸다. 이런 고 의원 행동에 대해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최악의 감성팔이"라고 일갈했다.

고민정 의원 논란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한 후 '투표 도장'을 찍은 인증샷을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고 의원은 당시 엄지손가락에 빨간색 투표 도장을 찍은 사진을 올렸고 정치권에서는 방역수칙 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질병관리청은 맨손에 투표도장을 찍을 경우 기표소 내 다른 부분이 오염될 수 있다며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오세훈 당선인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광진을 지역구에서 58.7%를 득표했다. 해당 지역구는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총선에서는 오세훈 당선인 대신 고민정 의원을 택한 곳이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세훈 당선인은 광진을 지역구에서 투표수 8만3168표 중 4만8837표(58.7%)를 득표했다. 박영선 후보는 3만908표(37.2%)를 얻는 데 그쳤다.

오세훈 당선인이 8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첫 출근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 뉴스1
오세훈 당선인이 8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첫 출근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 뉴스1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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