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이 미쳤습니다… 강북에 있는 25평 아파트가 20억을 넘겼습니다

2021-04-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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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교통여건+재개발호재 공통점
성수동 ‘트리마제’ 31억원 압도적 1위

트리마제 전경 / 네이버 로드뷰
트리마제 전경 / 네이버 로드뷰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11억원에 근접했다.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뎠던 강북의 집값도 심상찮다. 국민 평형인 전용 84㎡(약 25.41평)도 20억원을 돌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작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최근 1년간 강북권(한강 이북 14개 구) 전용 84㎡ 아파트 상위 실거래가 5곳을 짚었다.

상위권에 오른 단지들은 한강변에 위치하거나 교통 여건이 우수한 곳으로, 다소 연식이 오래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뛰어난 입지에다 재건축·리모델링에 대한 기대감이 시세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압도적 실거래가, 성수동 ‘트리마제’

리브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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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권 전용 84㎡ 아파트 중 최근 1년 새 최고가에 거래된 단지는 성동구 성수동1가 ‘트리마제’다. 지난해 7월 31억원에 팔리면서 압도적인 가격차로 1위에 올랐다.

소녀시대 태연, 방탄소년단 정국, 배우 서강준, 등 연예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단지로 유명하다. 입주민의 10%는 연예인이라고 알려지기도 했다.

한강과 서울숲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단지 출입 시 까다로운 신분확인 절차가 있어 프라이빗한 주거생활을 원하는 연예인이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인기다. 다양한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과 함께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까지 제공된다.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전용 84㎡의 시세는 24억9000만원에서 27억4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공동 2위는 놀랍게도 나홀로 아파트

리브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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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2위는 놀랍게도 소규모 나홀로 아파트가 차지했다. 바로 용산구 보광동 ‘신동아’와 성동구 성수동2가 ‘한신한강’이다. 두 단지 모두 2동짜리 아파트다. 10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부동산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과 상반된 결과다.

신동아는 지난 달 전용 84㎡가 20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1992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현재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한강변에 입지해 동과 호수에 따라 아름다운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낡은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실거주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한강한신 역시 입지적으로 뛰어나다. 일부 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강변북로와 인접해 있어 교통 여건 역시 좋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과 분당선 서울숲역을 도보 15분 내로 이동할 수 있다. 영동대교와 성수대교 등을 통한 강남으로의 접근성도 우수하다.

이 단지 역시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1월 전용 84㎡가 마찬가지로 20억3000만원에 팔렸다.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신동아 전용 84㎡ 시세는 19억5500만원, 한강한신의 동일면적 시세는 17억7,000만원 대다.

전통 부촌의 자존심, 이촌동 ‘한가람’

리브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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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는 지난 달 전용 84㎡가 20억원에 거래된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이다. 예전부터 동부이촌동은 전통 부촌으로 여겨져왔다. 한가람은 그 중에서도 시세를 주도하는 대장 아파트 중 하나다.

이 단지 역시 주거 인프라가 뛰어난 편이다. 4호선·경의중앙선 이촌역이 도보 1분 거리인 초역세권 입지다. 한강대로를 따라 용산, 서울역, 광화문 등 도심 업무지구로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또한 한강변과 용산공원 등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인 만큼 리모델링 호재도 꾸준히 들려오고 있다.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전용 84㎡ 시세는 18억5000만원 선이다.

광진구 대장은 나!,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

리브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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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5의 마지막 단지는 광진구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다. 광진구를 대표하는 아파트로 지난 1월 전용 84㎡가 19억9000만원에 팔리면서 20억 클럽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2년에 완공된 이 단지는 독특한 동 배치를 지닌 점이 특징이다. 앞동은 고층을 쌓고 뒷동은 저층 테라스 하우스를 조성해 외부에서는 절대 이 단지의 조경을 볼 수 없다. 이에 앞동보다 뒷동의 인기가 조금 더 높다.

단지는 5호선 광나루역을 도보 10분 내로 닿을 수 있고, 강변북로를 통해 서울 중심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역시 한강변에 자리잡고 있어 여가 생활을 즐기기에도 용이하다. 광진구에서 서울대를 가장 많이 보낸다는 광남고가 가깝다.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전용 84㎡ 시세는 18억4250만원에 잡혀 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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