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으로 가장 많은 돈을 벌었을 걸로 추정되는 한국인은 바로 이 사람
2021-04-0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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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당 2원일 때 14만원으로 7만여개가량 구입
2017년 1000억어치 인증… 현재는 1조원 넘어
한 개발자가 비트코인 초창기에 관련 분야 개발 인력에 투입됐다. 당시 비트코인의 시세는 2원가량. 이 개발자는 비트코인 7만개를 구매했다. 구입한 비용은 14만원가량.
자신이 비트코인을 구입한 사실마저 잊고 있었던 개발자는 나중에 비트코인 계좌 열고 심장마비에 걸릴 뻔했다. 자신이 구입한 비트코인의 가치가 1000억원 이상으로 올라 있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1046억241만1457억원어치로 올라 있었다. 비트코인 시세가 140만원가량 하던 2017년 3월에 벌어진 일이다.
개발자는 빗썸 카페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가 천문학적이라는 점을 알게 됐을 당시의 심경에 대해 “손 떨린다. 꿈인 것 같다. 흥분돼서 코피가 나온다. 나는 떠난다. 행복할까”라고 말했다.
얼마 후 그는 “얼마 전 7만 비트코인 인증한 사람이다. 일단 빗썸, 코빗, 코인원에서 총 6000 비트코인가량을 현금화했다. 가격 떨어뜨려서 미안하다. 솔직히 처음 이렇게 비트코인 생겼을 때는 말도 안 나오고 손이 벌벌 떨리더라”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제 돈 쓰는 것도 슬슬 지겨워진다. 6만6000개 남았다. 그리고 추천 누르고 댓글로 주소 남기면 조금씩 (비트코인을) 보내주겠다. 진짜 보내준다. 성투 기원 100개 넘으면 총 100비트 정도만 나눠 보내줄게. 댓글에 사연도 남기면 좋다. 힘내라.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1억4000만원어치 비트코인을 누리꾼들에게 나눠주겠다고 한 것.
워낙 액수가 어마어마하기에 주작이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왔다. 하지만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코인판 자유게시판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려 개발자의 사연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2013년 5월. 친한 동생과 함께 여의도에 있는 모 업체를 방문했습니다. 기억으론 새로운 화폐로 보드게임을 운영하려고 한다는 예비 온라인 업체였습니다. 그 새로운 화폐라는 것이 비트코인이었죠.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간략한 개요와 개념을 당시 미팅했던 한 분이 열성적으로 설명해주셨습니다. 제가 관심을 많이 보이고 그 자리에서 블록체인을 미국 계정으로 받으니 자신의 비트코인을 바로 보내주기까지 했습니다. 당시 보내 준 0.01비트코인. 어럼풋이 기억되는 가치는 10원이나 1원 정도였던 거 같습니다.(흘려들어서 제대로 기억을 못합니다) 호기심은 가졌지만 이후 일이 진척되지 않아 그냥 흘러간 일상이 되었지요. 정말 까맣게 잊고 있다가 올해 초 비트코인 이슈가 클리앙 모두의공원을 도배할 때 기억을 더듬어 블록체인 비번을 찾아 접속했습니다. 현재 가치로 10달러. 1만원 정도의 가치. 아… 당시에 이걸 정말 100만원. 아니 10만원어치 구매만 했어도….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그렇다면 이 누리꾼이 현재 비트코인을 6만개만 갖고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현재 비트코인은 7450만원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6만개를 처분하지 않고 갖고 있다면 무려 4조4700억원어치로 그 가치가 껑충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