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불이 난다”…안정환에게 '인종차별' 발언했던 이탈리아 유명 축구선수

2021-04-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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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 정보 읽으며 다양한 이야기 나눈 안정환
선수시절 인종차별 겪었던 일화 털어놔

안정환이 과거 축구선수 시절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이하 유튜브 '안정환FC'
이하 유튜브 '안정환FC'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안정환FC'에는 '다시 쓰는 정환사'라는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안정환이 등장해 한국어 기반 위키백과 사이트인 '나무위키'에 게재된 정보를 읽으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안정환은 자신에 대한 글을 읽다가 과거 이탈리아 축구팀 AC 페루자 시절 인종차별을 당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당시 축구팀에서 뛸 때) 마테라치가 주장이었는데 나에게 '마늘 냄새가 난다'고 했다. 마테라치가 원래 굉장히 튀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스타일이다. 성격은 밤비노(이탈리아 말로 아동·유아)라고 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마테라치가 2002년 월드컵 이후 축구팀 인터밀란과 계약한 뒤 자신을 언급한 내용에 대해 "지금 생각해봐야 뭐하냐. 열불만 난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안정환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마르코 마테라치는 이탈리아 축구선수로 상당히 거친 축구스타일을 지녔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으로는 2006년 독일월드컵 결승전인 이탈리아와 프랑스 경기에서 마테라치가 프랑스 대표 축구선수인 지네딘 지단에게 가족과 관련된 욕을 하며 도발했다. 이에 지단은 마테라치의 가슴에 박치기를 해 퇴장당했다.

지단 머리에 쓰러진 마테라치 / 연합뉴스
지단 머리에 쓰러진 마테라치 / 연합뉴스

한편 안정환은 2002년 페루자에서 뛰던 시절 한일월드컵에 출전했다. 그는 이탈리아와 16강전에서 골든골을 넣어 이탈리아 팬들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기도 했다.

페루자 구단주도 "안정환은 페루자에 다시 발을 들일 수 없을 것이다"라며 "나는 국가주의자고 이탈리아 축구를 침해한 자에게 연봉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월드컵 이후 J리그 시미즈에 입단했다.

home 김용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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