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내가 벌면 돼” 남편 알바도 못 하게 한 유태오 아내 (영상)
2021-04-1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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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서로 첫눈에 반했던 부부
유태오 아내의 눈물겨운 내조 스토리
긴 무명 생활 끝에 빛을 본 배우의 뒤엔 헌신적인 아내가 있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사진작가 니키 리(이승희)가 출연했다. 그의 남편은 배우 유태오다.

니키 리는 11살 연하 남편을 '태오'라 불렀다. 그는 남편과의 영화 같았던 첫 만남을 회상했다. 니키 리는 "뉴욕 유학 시절 어느 날 밤길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너무 잘생겼더라. 뚫어져라 쳐다봤는데 태오도 날 한참 바라봤다"고 전했다.


그는 "나중에 들어보니 자신을 그렇게 오래 응시하고 먼저 다가온 용기에 반했다더라"라며 수줍은 듯 웃었다. 두 사람은 만난 지 3번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

이후 니키 리는 10년 넘게 묵묵히 남편을 뒷바라지했다. 그는 생계를 책임지고 남편이 아르바이트도 못 하게 했다. 니키 리는 "소년미가 태오의 매력인데 (일을 하면) 풍파에 찌들어서 안 된다. 돈은 내가 벌면 되니까"라고 했다.

물론 힘든 시기도 있었다. 니키 리는 "(유태오의 무명 시절이) 5년쯤 되자 불안했다. 7년째엔 정말 우울했다. 그때 오히려 마음을 내려놨다. 어쨌든 각자 인생이고 하고 싶은 걸 하며 살아야 하니까. 그 당시에 오후 4시마다 항상 울었다. 너무 힘들어서. 그러자 태오가 '앞으로도 평생 오후 4시면 네 곁에 있어 줄게'라더라"라며 흐뭇해했다.

그런 시간 끝에 유태오는 드디어 성공했다. 그는 영화 '레토', '러브픽션' 등 다수의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영화 '버티고'의 진수 역으로는 제41회 청룡영화제에서 신인남우상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