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느려졌다...” 폭로한 유튜버에게 영상 내려달라는 업체

2021-04-19 13:53

add remove print link

유튜버 'ITSub잇섭'이 인터넷 회선 문제 폭로
대행사 통해 “영상 내려달라...” 요구한 통신사

국내 최대의 IT 유튜버 중 한 명인 'ITSub잇섭'이 한 통신사의 인터넷 속도에 대해 폭로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이 올라간 뒤 대행사에서 영상을 내려달라는 요구가 들어왔다는 내용까지 공개했다.

10기가 인터넷 속도 느려짐을 폭로한 유튜버 'ITSub잇섭' / 이하 유튜브 'ITSub잇섭'
10기가 인터넷 속도 느려짐을 폭로한 유튜버 'ITSub잇섭' / 이하 유튜브 'ITSub잇섭'

그는 "오래전에 영상을 촬영할 때 A 통신사의 도움을 받기도 했었다"라며 영상을 시작했다. 그는 "어렸을 때 도움을 받기도 했고 품질도 좋아서 지난 몇 년간 계속 이 업체를 사용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그러면서 사용 중이라고 밝힌 10기가(10Gbps) 인터넷 이야기를 꺼냈다.

많은 양의 영상 자료를 사용하는 그는 가장 비싼 요금제인 10기가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10기가 인터넷을 추천하지 않는다면서 이유를 두 가지로 나눠서 설명했다.

첫 번째는 일반적인 소비자가 사용하기에는 용량이 너무 크고, 사용해야 하는 장비와 요금제 또한 비싸다고 언급했다. 두 번째 이유는 그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는 인터넷 요금으로 1년에 100만원 이상 지출하고도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최근에 10기가 인터넷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속도를 측정해 보니 기존의 1/100 수준인 100메가(Mbps)로 제한되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일주일 전부터 영상 업로드와 게임 다운로드가 느려져 우연히 이러한 문제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A 통신사에 전화를 하자 바로 정상 속도로 돌아왔다"라며 "배신감을 느꼈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결국 제대로 속도가 나오지 않은 기간만큼 요금 감액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업체 측에서는 "기사분이 고장을 확인해야 한다"라면서 요금 감액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는 "제가 증거를 제시하기 전까지는 감액을 받기가 어려웠다. 보상보다도 이런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원했다. 하지만 문제가 재발하면 매일 고객이 속도 측정을 하고 전화를 해달라는 답변을 받았다. 납득이 잘 안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영상이 올라간 후 많은 사람이 댓글을 통해 자신들이 본 피해를 얘기하기도 했다.

이 영상이 올라간 후 그는 댓글로 추가적인 상황에 대해 밝혔다. 그는 "영상을 올린 이후 대행사에서 연락이 왔다. 내려달라고 요청이 들어왔다. 통신사와 연관된 대행사였다. 이유를 물어보니 업체 내부에서 난리가 났다는 거였다. 납득할 만한 이유가 나오지 않으면 영상을 내리지 않겠다"라면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유튜브, ITSub잇섭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