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필리핀 휴양지 해변에서 한국인 커플 연이어 익사체로 발견

2021-04-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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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발레스 카포네스섬 체류 중 참변
해양레포츠 즐기던 중 사고사 추정

필리핀 잠발레스 카포네스섬 / 필리핀 인콰이어러
필리핀 잠발레스 카포네스섬 / 필리핀 인콰이어러

필리핀의 해양 휴양지 잠발레스를 찾은 한국인 50대 커플이 차례로 익사체로 발견됐다.

19일 필리핀 주요 일간지인 인콰이어러(Inquirer)는 바타안주(州) 모롱타운의 한 해안가에서 한국인으로 보이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신은 원자력 발전소 앞 해안선에서 약 8해리(약 14.8km) 떨어진 곳에서 수습됐다.

현지 경찰 당국은 이 시신이 며칠 전 인근 카포네스(Capones) 섬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 남성의 실종 파트너인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매체에 따르면 인근 수빅시(市)에 거주 중인 한국인 이 모(53)씨와 한 모(여·52)씨는 16일 해안가에 도착, 현지 업자에게 보트를 빌려 카포네스섬으로 들어갔다.

다음 날 픽업을 위해 보트 대여업자가 섬을 찾았더니, 이 모씨가 가까운 해변에서 물에 떠있는 채로 숨져있었다고 한다.

바다물놀이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커플이 어떤 관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현지 교민 사회에서는 이들이 수빅에서 사업을 하는 부부라는 소문이 나돈다.

또한 해당 지역은 코로나로 관광객들의 출입이 통제된 곳인데, 이들 커플이 어떻게 마을 검문소를 통과했는지도 파악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필리핀 중부 루존 섬 서쪽에 위치한 잠발레스는 수도 마닐라에서 북서 방향으로 약 210 km 떨어져 있다. 원래는 필리핀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로컬 휴양지였으나 한국 교민들이 대거 거주하는 수빅, 앙헬레스와 가까워 코로나 사태 직전까지만 해도 한국인들도 많이 방문하는 편이었다.

잠발레스 서쪽 해안에 자리한 카포네스섬은 화이트 샌드 비치와 동굴 모양의 기이한 바위들로 둘러싸여 있는 태고적 신비를 간직한 섬으로 유명하다.

해안에서 배로 15분이면 닿을 수 있으며, 섬에서 수영, 스노클링, 다이빙 등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필리핀 잠발레스 카포네스섬의 사진(필리핀 인콰이어러)과 커플 자료 사진(픽사베이)을 합했습니다.
필리핀 잠발레스 카포네스섬의 사진(필리핀 인콰이어러)과 커플 자료 사진(픽사베이)을 합했습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