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돌에 우리 학교 이름…'성신여대 학생들' 뿔났다 (+사진)
2021-04-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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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홍보에 성신여대 붙인 리얼돌 체험방
성신여대 동아리, 성명 내고 민원 제기
한 리얼돌 업체가 성신여대 이름을 홍보에 사용해 논란이 벌어졌다.
지난 달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한 리얼돌 체험방은 제품 홍보 글에 "성신여대 아가씨들 미용실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을 붙였다.

리얼돌을 '성신여대 아가씨들', 새 가발을 쓴 모습을 '미용실에 다녀왔다'라고 표현한 것이다.

지난 20일 성신여대 동아리 랟스보스는 '우리는 인형도, 성기구도 아니다'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해당 지점에서는 리얼돌을 '성신여대 아가씨'로 칭하며 남성들의 '여대생 판타지'를 영업전략 수단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신여대 아가씨'는 또 다른 OO대 아가씨, 혹은 특정 직종, 지역, 인종 등을 특징으로 하는 OO녀, 심지어는 유명인이나 지인 등 실존 인물을 본뜬 강간 인형의 출현을 예고한 것과 다름없다" "존재만으로도 이미 폭력적인 강간 인형이 결국 여성 개개인의 권익마저 위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성명문엔 80여개 단체도 함께 참여했다.

“성신여대 아가씨들 미용실 다녀왔습니다”우리는 인형도, 성기구도 아니다 안녕하세요. 성신여자대학교 래디컬 레즈비언 페미니스트 동아리 랟스보스입니다.강간인형 체험 업소 규탄 성명문에 약 80개의 단체가 연대해주셨습니다.성명문 전문은 이미지로 확인해주세요. pic.twitter.com/CNnYWTMmUj
— 랟스보스 (@Radsbos) April 20, 2021
학생들은 관할 기관에 민원을 넣고 "각 지방자치단체장은 지역별 강간 인형 관련 업소의 영업을 제한하라"고 촉구했다. 논란이 일자 해당 업체는 그간 게시했던 홍보 영상을 삭제하고 지점명을 '성신여대점'에서 '성북지점'으로 바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