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욕하지 말아 주세요…” '물어보살' 고 조하나 생전 댓글에 네티즌도 울었다

2021-04-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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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살' 출연했던 배우 지망생 고 조하나
생전 남긴 댓글에 사람들 애도 이어졌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했던 배우 지망생 고(故) 조하나의 사망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며 생전 그가 남긴 글에 추모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그가 남긴 댓글에서 느껴지는 가족에 대한 사랑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안타까워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고 조하나 / 이하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고 조하나 / 이하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지난 2019년 5월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조하나는 "어릴 적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출생신고가 제대로 되지 않아 학교를 못 다녔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야기를 들은 MC 서장훈과 이수근도 크게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밝은 모습으로 배우를 지망한다는 얘기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마음을 놓은 듯 따뜻한 위로와 조언을 건넸다.

그는 본인이 출연한 영상에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안녕하세요. 물어보살 출연한 조하나입니다. 제가 여기에 댓글을 남기게 된 이유는 저희 어머니에 대해 안 좋게 쓰시는 분이 있어서 그렇다. 저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것 너무 감사하다. 하지만 저의 어머니에 대해서는 나쁘게 말씀해주시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희 어머니 정말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셨다. 하루 4~5시간 주무시면서 일하셨다. 그러면서도 어린 딸 배고플까 봐 매일 먹고 싶은 밥 해줬다. 저 외롭게 살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빠에 대해서 "저한테 안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셨어도 세상에 빛을 보게 해 주신 분이다. 아주 조금이지만 좋은 면도 있으실 것 같다. 몸이 별로 안 좋으셔서 돌아가시기 전에 한 번 뵙고 싶었다"라고 변호해주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발 어머니에 대해서는 나쁘게 생각 말아주세요. 지금까지도 힘들게 일하고 계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라며 댓글을 달았다.

지난 25일 그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하고 상심한 나머지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조하나가 남긴 글 아래에 추모의 댓글을 달며 함께 슬퍼했다.

조하나가 생전에 남긴 댓글 / 유튜브
조하나가 생전에 남긴 댓글 / 유튜브
네티즌들이 남긴 댓글 / 유튜브
네티즌들이 남긴 댓글 / 유튜브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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