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476주년 충무공 탄신일을 맞아
2021-04-2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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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탄신일에 다시 생각하는 임진왜란 조선 수군의 승전 비결

유일하게 활과 칼을 든 진해 해군사관학교의 충무공 이순신 동상 / 박병준 기자
대한민국 사람 중에 광화문 광장 한가운데 우뚝 서있는 충무공 이순신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만큼 충무공은 구국의 영웅으로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위인이다.
대다수 국민은 충무공은 거의 신과 같은 존재로서 생각하는데 난중일기를 보면 공도 평범한 인간으로 풍전등화 같은 나라와 어머니에 대한 걱정으로 고뇌하는 게 자주 나온다. 공께서 왜군과 싸워 23전 23승은 육지에서 연전연패를 당하던 육군과 달리 수군이 매번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크게 다음 세 가지다.

서울시 인헌동 명보아트홀 앞 이순신 생가터 표지석 / 박병준 기자
첫째. 왜군은 적의 배로 건너가서 백병전을 하는 등선육박전을 펼쳤으며 이것은 100여년 지속된 내전으로 단련됐다. 더구나 조총이라는 무기도 가졌지만 조선 수군의 함포는 등선육박 전술을 원천차단 제압한 근대 함대전 전술을 수백년이나 먼저 사용했다.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에 소장한 조선 수군의 화포 / 박병준 기자
둘째. 조선 수군은 철저한 전장환경을 분석한 전술토의로 지휘결심했다. 남해안의 지형지물과 조류 등을 잘 알고 이를 해전에 이용하여 적과 싸워 승리했다.

충무공과 휘하 장수들의 전술토의 / KBS '불멸의 이순신'의 장면
셋째, 조선 수군은 엄정한 군기강을 유지하고 사기가 드높았으며 백성들에게 둔전을 경영하는 애민정신은 오늘날 완벽한 민사작전의 성공이다.

진해 북원로터리 충무공 동상 아래에 있는 충무공의 장계 내용 / 박병준 기자
즉, 조선 수군의 승리는 지휘관을 중심으로 일치단결 부단한 노력으로 전비태세를 유지한 결과였다. 코로나 시대에 국민은 지쳐있고 백신 문제로 어지러운 즈음 오백여 년 전 충무공처럼 국가지도자는 오직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심정으로 고뇌하고 의료진을 독려하여 코로나와 전쟁에서 이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