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심상정에 도움 요청할 예정”…8일 전해진 소식
2025-05-08 11:28
add remove print link
민주노동당(정의당) "당사자와 어떠한 소통도 없이 언급하는 것에 유감 표해"
김문수 대선 후보는 당의 '단일화 로드맵'에 대응해 '국민 대통합 후보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당내 단일화 압박을 경선 전부터 구상해 온 빅텐트로 극복하겠다는 선거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뉴스1은 8일 보도에서 "김 후보는 한동훈 전 대표 등 당내 탄핵 찬성파부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을 만나 빅텐트를 설치할 계획이다. 과거 노동 운동을 함께한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에게도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다. 노동운동가 출신으로서 진영을 넘나드는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김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매체에 "후보 등록 기한인 11일 이후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이들과 국민 대통합 후보 선출 절차를 추진할 것"이라며 "김문수 후보를 중심으로 후보 단일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와 심 전 대표는 과거 노동 운동을 함께 한 동지적 관계였다. 하지만 김 후보가 보수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된 이후 두 사람은 정치적 지향점을 달리 해왔다. 심 전 대표는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정의당에서 진보 정치인의 길을 걷다가 지난해 4월 정계 은퇴 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가 심 전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정치적 지향점이 다르고 현재 정치권을 떠나 있는 심 전 대표가 이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민주노동당(정의당)은 김문수 후보가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라는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8일 "오늘 오전 뉴스1에 김문수 후보 측 핵심 관계자가 빅텐트론을 언급하면서 과거 김 후보와 노동 운동을 같이 했던 사이인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에게도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거론한 사실이 보도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심 전 대표는 민주노동당 당원이고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는 권영국"이라며 "심 전 대표는 노동 운동으로 경력을 시작해 정계 은퇴에 이르기까지 김 후보와 달리 일관되게 노동자를 위한 정치를 해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사자와 어떠한 소통도 없이 본인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함부로 이름을 언급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이번 대선 기간 당명을 민주노동당으로 변경했다. 당명 변경은 이번 대선을 앞두고 노동당·녹색당과 일부 민주노총 산별노조 등과 결성한 '사회대전환 연대회의'와 합의에 따른 것으로, 민주노동당은 대선 기간에 한시적으로 사용하는 임시 당명이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8일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시너지와 검증을 위해 일주일간 각 후보는 선거 운동을 하고 다음 주 수요일(14일)에 방송 토론, 목요일(15일)과 금요일(16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하자"라고 제안했다.
김 후보는 이날 여의도 대선 캠프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런 식의 강압적 단일화는 아무런 감동도 서사도 없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당 지도부와 한 후보가 중앙선관위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전에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사실상 일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