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돈 많이 버는 직업' 3위는 성형외과의사, 2위는 정신과의사… 1위는?
2021-04-2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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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킹은 기업 고위임원 1억4490만원
고용정보원 발표… 상위권 의사 싹쓸이
2019년 한해 동안 한국에서 평균소득(연봉)이 가장 많은 직업은 기업 고위 임원으로 나타났다. 2년 연속 연봉 랭킹 1위다. 2위~9위까지 상위권은 의사들이 휩쓸었다.

지난 4월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의 ‘2019 한국 직업 정보’ 보고서를 보면 2019년 기준 연봉이 가장 쎈 직업은 기업 고위 임원으로 1억4490만원으로 집계됐다.
기업 고위임원은 2018년에도 국내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버는 직업 1위였다. 그 때는 연봉이 1억5367만원이었다. 1년 새 소폭 감소한 셈이다.

2019년 소득 상위권 직업엔 의사 직군이 강세를 보였다.
고소득 2위가 정신과 의사(1억3626만원)다. 성형외과 의사(1억3130만원)가 3위, 외과·산부인과 의사(1억2562만원)가 공동 4위, 비뇨기과의사(1억2533만원)가 6위였다.
안과의사(1억2503만원), 가정의학과의사(1억2047만원), 마취병리과의사(1억2041만원)가 뒤를 이었다. 의사들이 2위부터 9위까지를 점령했다. 한해 전인 2018년엔 연봉 톱10에 의사 직군이 5개 뿐이었다.
의사들간 수입 순위도 변했다.
2018년엔 외과(1억2307만원) 연봉이 제일 높았다. 다음은 피부과(1억1317만원), 내과(1억1007만원), 치과(1억367만원), 정신과(1억277만원) 등이었다. 1년 새 정신과 의사들이 벌이가 좋아졌다는 얘기다.
이번 보고서는 570개 직업에서 일하고 있는 1만7143명에게 모은 정보다. 고용정보원은 구인·구직·진로 설계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해마다 직업정보 보고서를 낸다. 다만 기준 시점과 발표 시점에 1년 이상의 시차가 있다.
같은 의사라도 받아가는 연봉이 큰 차이가 났다. 예를 들어 2019년 소아과의사(28위) 연봉은 7950만원, 일반의사(34위) 연봉은 7387만원이었다. 일반의사는 의대를 졸업한 뒤 전문의를 취득하지 않고 진단과 검사 등 1차 진료를 담당한다. 이들의 연봉은 직종내 가장 연봉이 높은 정신과의사(1억 3626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2018년 4위(1억1920만원)였던 항공기조종사는 이번 조사에선 10위(1억2006만원)로 하락했다. 조종사 연봉은 내년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객이 대거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대학 입학 정원과 입학자 수가 10년 전보다 3만 명 이상 감소하는 등 학령 인구 감소로 위기에 처한 대학교수의 연봉 순위도 급락세다. 2018년 24위(8157만원)였던 대학교수 연봉 순위는 2019년엔 45위(6975만원)로 추락했다.

2019년 초임은 정신과의사가 8333만원으로 1위였다. 한해 전에는 국회의원이 1억4052만원으로 가장 많았었다.
2019년 초임은 △헬리콥터 조종사 7497만원 △마취병리과의사 7252만원 △성형외과의사 7143만원 △행정부고위공무원 7135만원 △비뇨기과의사 6942만원 △대학교총장 및 대학학장 6920만원 △안과의사 6840만원 순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