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 키만큼 ‘점프’한다는 초대형 거미… 놀랍게도 한국에 살고 있다 (움짤∙영상)

2021-04-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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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초대형 거미로 유명하다는 이 녀석의 정체
바퀴벌레보다 빠르고 높이 뛰어오르는 것 좋아해

거미를 무서워하거나 혐오하는 사람은 아래 기사 내용에 주의하자.

다리를 펼친 크기가 사람 손바닥만큼 크고, 어린아이 키만큼 높이까지 점프할 수 있다는 ‘초대형 거미’. 상상만 해도 깜짝 놀랄 수준인데… 이런 종류의 거미가 심지어 한국에 서식하고, 우리 주변에서 볼 수도 있고, 집 안에까지 들어온다면?

한국산 초대형 거미로 유명한 ‘농발거미’의 정체가 최근 온라인상에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하 유튜브, '맹브르 MAENGBRE'
이하 유튜브, '맹브르 MAENGBRE'

에펨코리아, 루리웹, 인스티즈, 더쿠 등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놀랍게도 한국에 산다는 거미 (사진 주의)’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국내 토종 거미인 농발거미의 사진이 여러 장 첨부돼 있었다.

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물자원관
이하 충우곤충박물관
이하 충우곤충박물관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집 안에 침입한 거대한 농발거미의 크기에 질린 나머지, 죽이지 않고 공생하고 있다는 누리꾼의 글도 존재한다. 그만큼 실제로 보면 압박감이 상당하다.

농발거미는 다리를 좌우로 벌린 크기가 최대 10cm에 이르는 국내 최대 거미 중 한 종류다. 실내형 거미로 어두운 곳을 좋아하고, 다른 곤충을 잡아먹고 살며 최대 수명은 3년이다. 한반도 남부에 서식하고 있다.

농발거미의 가장 큰 특징은 속도와 점프 실력이다. 얇고 긴 다리로 사람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경이로운 속도로 움직이며, 벽에서 벽으로 타 넘어 다니는 점프력이 발군이다.

농발거미가 이렇게 빠른 이유는 바로 바퀴벌레, 파리 등 재빠른 곤충들을 잡아먹는 습성 때문이다. 엄청난 속도로 다른 벌레를 사냥하는 모습 때문에 해외에서는 ‘사냥꾼 거미(Huntsman Spider)’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하 다른 곤충을 잡아먹는 농발거미의 모습
이하 다른 곤충을 잡아먹는 농발거미의 모습

농발거미가 잡아먹는 곤충은 대부분 해충이기 때문에 사실 사람에게 이로운 생물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그런 해충들의 서식지가 대부분 집 안이라서 우리 집에 들어올 수도 있다는 점이다.

카메라가 따라잡지도 못하는 농발거미의 속도를 아래 ‘움짤’과 영상으로 확인하자. 어느 누리꾼이 촬영한, 농발거미가 파리를 잡아먹는 장면이다.

이하 유튜브, 'JinJin050505'
이하 유튜브, 'JinJin050505'

다음에 보여줄 영상은 국내의 어느 생물 전문 유튜버가 근접해서 촬영한 농발거미의 모습이다.

렌즈 가까이에 거미가 움직이는 모습이 있으니 재생에 주의하자.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농발거미의 충격적인(?) 실체를 접한 누리꾼들은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댓글을 통해 “덩치가 크고 속도가 빠른데 점프까지 잘한다니” “조금 징그럽다” “집에 들어오면 얼른 도망쳐야겠다” “소름 돋았다” “거짓말이지?” “거미야 세금 내라” “마주치면 눈물 흘릴 자신 있다” “세스코 불러” “해충을 먹는다니 익충”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home 황찬익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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