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떡볶이 무료 나눔' 사연에 사람들이 충격까지 받은 이유

2021-05-0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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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안 팔린 떡볶이 나눠드려요"
무료 나눔 실천했는데 욕만 들은 사연

한 분식집 사장이 당근마켓에 떡볶이를 무료로 나눠주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사장이 일반적인 물품도 아닌 떡볶이 무료 나눔을 실천한 이유는 만든 떡볶이가 다 팔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버리는 것보다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게 낫다고 생각해 당근마켓에 떡볶이를 나눠주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

사장은 “영업 첫날인데 너무 많이 남아서 떡볶이를 무료로 나눠주고자 한다. 선착순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낸 7명에게 1인분씩 떡볶이를 주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음식점 사장은 큰 상처를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일부 당근마켓 이용자들이 도가 지나친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

한 당근마켓 이용자는 떡볶이가 얼마나 있는지 묻더니 자기 자녀가 네 명이라는 이유로 1인분 이상의 떡볶이를 요구했다.

또 다른 당근마켓 이용자는 다음날 가져가도 되는지 묻더니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듣자 버스를 타고 떡볶이를 받으러 가겠다고 밝혔다. 사장이 온다는 사람이 너무 많아 떡볶이를 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하자 이 이용자는 “바로 가겠다. 딸이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마음이 약해진 사장이 마지못해 오라고 하자 이 이용자는 “버스 타고 가면 어디에서 내리나” “전화번호 좀 달라”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사장의 답변이 없자 이용자는 “전화번호 보내달라고 했는데 너무하다”라고 항의했다. 사장이 “사람들이 갑자기 너무 와서 못 봤다”고 하자 이용자는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라”라고 재차 불만을 표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버스비로 떡볶이 사주겠다. 장사 안 된다고 올렸는데 그걸 저렇게 거지처럼 가져가네” “당근마켓 이름을 거지마켓으로 바꿔야 할 듯” “내가 이런 사람들 때문에 무료 나눔 절대 안 함. 5000원이라도 받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사연은 '당근마켓 충격적인 최신 근황'이란 제목으로 네이트판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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