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심리학 교수 “분노조절장애? 마동석 보고도 달려들어야 장애다”
2021-05-0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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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선 교수가 구분한 '분노조절장애'와 '폭력'의 차이점
박 교수 “나보다 약해 보일 때 분노 표출한다면 비겁한 폭력”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가 분노조절장애와 폭력을 명확하게 구분했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 있는 범죄 잡학사전'(이하 '알쓸범잡')에는 대구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토론했다.

장항준은 "올 2월 동대구역에서 어떤 분이 햄버거를 드시는데 식사하면 안 된다고 했더니 '우리 아버지가 누군지 아냐'고 막말했다. 그 일이 이슈가 돼 사회적 공분에 그 승객이 사과했다”며 동대구역에서 벌어진 사건을 말했다.
윤종신은 "이게 분노와 연결되는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못 하게 막는 것을 못 참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박지선 교수는 “지하철이나 버스 곳곳에서 화난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한국이 분노 사회가 된 것처럼. 흔히 분노조절장애라는 말이 일상어처럼 쓰인다. 범죄 사건들도 보면 정신 감정했을 때 충동조절에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대구에서 2013년에 대학 앞에서 친구들과 술 마시다 만취해 택시 탄 여대생이 경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끔찍한 게 피해자의 외상 정도다. 앞니를 포함 치아가 다 부러지고 사인은 장기 파열이었다"고 다른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택시 타고 가는 걸 보고 뒤 택시를 따라 타서 본인 옥탑방에 데려가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다. 대구 지하철역 공익근무요원 24살 조 씨였다. 정신감정 받아보니 충동 조절에 문제가 있다고 나왔다"며 "분노조절장애를 일상어로 쓰는데 그건 장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애는 조절이 안돼야 장애다. 운전을 하다 앞차랑 시비가 붙어서 내렸는데 상대가 마동석이 나오면? 분노가 쏙 들어간다. 마동석을 보고도 달려들어야 장애"라며 "내린 사람이 나보다 약해 보일 때만 분노를 표출한다면 그건 비겁한 폭력"이라고 명확하게 구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