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결혼'으로 영혼까지 탈탈 털린 여자 스타 5명, 누구인지 알아봤다

2021-05-0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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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박한별·김주하·정가은
전 국민이 반대한 결혼 '낸시랭'

사기성 결혼에 속아 삶이 고단해진 여성들의 사연은 현실에서 허다하다. 연예인들 역시 예외가 아니다. 소위 '경제 사범'들이 사업가를 가장해 여자 스타들에게 접근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사람의 마음을 갖고 거짓말을 친 것이 문제지만, 배우자 선택을 신중히 하지 않은 쪽에도 잘못이 있다는 지적이다.

5. 남편 직업 잘 몰라 '김나영'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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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나영은 2015년 금융권에 종사하는 10살 연상의 일반인과 결혼식을 올렸고, 이듬해 첫아들을 낳았다. 2018년 결혼 3년 만에 둘째 아들을 출산하며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여기까진 좋았다.

곧이어 남편이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선물옵션 업체를 운영, 200억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김나영은 그간 방송을 통해 남편이 금융업계 종사자라는 것 외에 직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는 모른다고 얘기했다. 다들 긴가민가했지만 이는 사실이었다. 사건이 터지자 그는 "남편을 무작정 믿지 않고 좀 더 살뜰히 살펴봤어야 했는데”라고 후회헸다.

이후 모든 활동을 접은 그는 조용히 이혼 수순을 밟았다.

4. 버닝썬 주역이 남편 '박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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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얼짱으로 오랜 시간 연예계 활동 중에도 큰 구설수가 없었던 배우 박한별은 2017년 일반인 남성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당시 남편의 직업에 대해 알려진 바로는 동갑내기 금융업계 종사자라는 것이었다.

박한별은 이듬해 출산 후 MBC 주말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로 연예계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이는 독으로 다가왔다.

첫 방송이 시작하기도 전에 남편 유인석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유인석이 '버닝썬 사태'의 중심에 있는 그룹 빅뱅 출신 승리와 유리홀딩스를 함께 운영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유인석은 경찰 유착 관계의 핵심에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알려지며 논란이 증폭됐다. 박한별 역시 경찰 총경 등이 함께한 골프 모임에 참석한 사실이 전해져 드라마 하차를 촉구받기도 했다.

이에 박한별은 끝까지 작품을 책임지겠다는 뜻으로 드라마 종영까지 함께했다. 그러나 드라마가 방송 중임에도 참고인 조사를 받고, 유인석을 위해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3. 유부남과 막장 결혼 '김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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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앵커 김주하가 남편을 접한 곳은 자신이 교인으로 있던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였다. 당시 한 중년 여성이 "아들(강필구)을 소개시켜주고 싶다"고 접근했다고 한다. 김주하가 부담을 느끼자 "그럼 전도라도 해달라'며 주변을 맴돌았다고 한다.

결혼 발표도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김주하가 출장을 간 사이 강씨 측이 언론에 결혼을 흘렸다. 결국 2004년 결혼했는데, 정상적인 신혼부부의 삶이 아니었다

김주하는 2013년 남편의 폭행을 이유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남편이 결혼하기 전부터 유부남이었다는 사실도 폭로했다. 남편과 시어머니가 짜고 미혼인 것처럼 속였다고 했다. 유부남이라는 사실은 첫 아이 출산 이후에야 알았다고.

2014년 남편에게 민사소송을 제기해 승소하고, 상해로 고발했던 형사소송에서도 법원에서 남편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듬해 결혼 11년 만에 정식으로 이혼하게 된다.

강필구는 가수 송대관의 조카로, 김주하와 송대관은 친척 관계가 됐으나 이혼과 함께 송대관과의 친척 관계도 해소됐다.

2. 씀씀이만 보면 재벌 '정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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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가은은 2016년 일반인 남성과 결혼을 했다. 당시 남편의 씀씀이에 대한 소문이 파다했다. 하지만 결혼 이후 남편의 재력은 거짓으로 탄로났다.

정가은의 남편은 정가은 명의로 통장을 개설해 투자를 빌미로 통장에 입금을 받고 몰래 출금해 돈을 빼돌렸다. 이런 수법으로 남편이 취한 돈은 무려 132억원. 결국 정가은은 이혼 절차를 밟게 된다.

정가은의 남편은 결혼 전에도 자동차 이중매매 등으로 사기죄로 처벌받은 전과가 있었다. 이 사실을 정가은에게 숨겨오다 결혼을 약속한 뒤에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가은은 "남편은 결혼 생활 동안과 이혼 후 지금까지도 생활비와 양육비를 준 일이 단 한 번도 없다. 되레 이혼 후에도 지속적으로 금전적 요구를 해왔다"고 호소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1. 전 국민이 반대한 결혼 '낸시랭'

낸시랭(오른쪽)과 왕진진 / 뉴스1
낸시랭(오른쪽)과 왕진진 / 뉴스1

한국계 미국인 행위예술가이자 팝 아티스트인 낸시 랭(한국명 박혜령)은 재벌 3세라는 왕진진(본명 전준주)과 2018년 결혼한다. 결혼할 당시 완진진은 낸시랭에게 ‘파라다이스 전낙원 회장의 서자’라고 주장하며 홍콩 재벌집 아들임을 어필했다고 한다.

하지만 왕진진은 과거 두 건의 특수강도, 강간죄로 12년을 복역했고 2013년 만기출소한 후에도 전자발찌를 착용 중인 전과자였다.

이를 알게 된 네티즌들은 낸시랭에게 사기결혼이라고 지적했지만, 그녀는 듣지 않았다. 되려 기자회견까지 열며 남편을 옹호했다. 남편 왕진진이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본인도 남편의 실체를 알게 된다. 그녀는 2018년 왕진진의 모친에게서 '왕진진 아버지는 농사짓다 경운기 사고로 돌아가셨으며 파라다이스 전모 회장은 왕진진의 아버지가 아니다'는 얘기를 듣고 다리에 힘이 풀릴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게다가 왕진진은 결혼 생활 2년여동안 사업자금이라는 빌미로 낸시랭에게 약 9억원의 빚을 떠안겼다고 한다. 결국 낸시랭은 이혼하게 된다.

home 안준영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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